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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냐, 서초동이냐” 검찰개혁 집회 장소 놓고 분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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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집회 주최측에 따라 두 곳서 열려… 참가자들 혼란
“왜 자꾸 여의도로 몰아가는지, 촛불집회는 서초동이 맞아요”(k****), “개국본은 여의도로 갑니다. 민주당을 비판할 분들만 서초로 가세요”.(고****)
19일 서울 여의도와 서초동에서 동시다발적으로 ‘검찰개혁’ 집회가 열리면서 집회에 참여하려는 시민들의 혼란이 커지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어느 집회에 참여해야 할지를 두고 누리꾼 사이에 신경전이 벌어졌다. 두 집회는 주최 측과 구호 등 집회 내용이 조금씩 달라 의견이 분분하게 나뉘고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여의도로 갈지, 서초동으로 갈지 알려달라”는 문의글이 쏟아졌다. 대규모 인원이 참석해 대표성을 갖게 될 집회가 어디인지 알려달라는 내용이다. 이에 몇몇 누리꾼들은 “휘둘리지 말고 여의도로 집결하라”(s****), “그 동안 집회를 주최해온 단체가 참석하는 여의도 집회로 오라”(까****)고 말했다. 반면 다른 누리꾼들은 “적폐검찰의 숨이 끊어지는 날까지 서초동을 떠나면 안 된다”(自****), “검찰의 시간은 끝나지 않았다. 서초에서 촛불을 들겠다”(s****)며 서초동 집결을 독려했다.
여의도에서 열리는 집회는 ‘검찰개혁 사법적폐청산 범국민시민연대’(시민연대)가 여는 제10차 촛불문화제다. 시민연대는 그 동안 서초동 대검찰청 인근에서 ‘검찰개혁’ 촛불집회를 주최해왔으나, 19일에는 장소를 여의도 국회정문 맞은편으로 옮겨 집회를 이어간다. 이들은 검찰개혁과 함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입법 등을 촉구할 예정이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지지하는 온라인 커뮤니티 루리웹을 중심으로 모인 ‘북유게사람들’은 같은 날 서초역~교대역 일대에서 ‘우리가 조국이다 시민참여 문화제’를 연다. 이들은 조 전 장관의 사퇴 직후 긴급공지를 통해 집회 개최를 묻는 인터넷 설문조사에서 7,000여명 넘게 찬성했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앞서 지난 9일에도 여의도 국회의사당역 인근에서 집회를 개최한 바 있다.
‘검찰개혁’ 집회가 둘로 나뉜 이유는 앞서 서초동 촛불집회에서 구호 등을 두고 두 세력이 갈등을 빚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몇몇 참가자가 ‘윤석열 사퇴’ 구호를 외치자 시민연대가 집회 취지와 맞지 않는 구호라고 문제를 제기한 것이다. 시민연대가 서초역 사거리 일대에 집회 신고를 하면서 ‘알박기’ 논란도 벌어졌다. 북유게사람들이 이미 신고가 돼 있는 서초역 사거리를 피해 서초역과 교대역 사이에서 집회를 추진하게 되면서 비판의 목소리가 커졌다.
이에 대해 여의도 집회를 주도하는 이종원 시사타파TV 대표는 “서초동 집회 신고는 수구세력들이 집회 신고를 내고 있어 맞대응으로 낸 것”이라며 “(북유게사람들은) 우리가 태극기들과 집회 신고 전쟁을 벌일 때 뭐하다가 (이제와) 집회 알박기니 하는 소리를 하나”라고 반박했다.
이소라 기자 wtnsora2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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