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문재인 대통령 유신독재 피해자들에게 공식 사과 “대통령으로서 깊은 유감”

입력
2019.10.16 10:52
수정
2019.10.16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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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오전 경남 창원시 경남대학교 운동장에서 열린 제40주년 부마민주항쟁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마친 후 옥정애 마산시위 참여자를 격려하고 있다. 창원=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오전 경남 창원시 경남대학교 운동장에서 열린 제40주년 부마민주항쟁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마친 후 옥정애 마산시위 참여자를 격려하고 있다. 창원=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부마민주항쟁 40주년인 15일 “유신독재의 가혹한 폭력으로 인권을 유린당한 피해자들 모두에게 대통령으로서 깊은 위로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부마민주항쟁과 관련한 정부 차원의 첫 공식 사과다. 그러면서 “정부는 부마인주항쟁의 진상규명과 피해자들의 명예회복, 보상에 더욱 힘을 쏟을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경남 창원의 경남대에서 열린 제40주년 부마민주항쟁 기념식에 참석해 “그동안 국가가 피해자들의 고통을 돌보지 못했던 시간이 너무 길었다”며 “유가족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문 대통령은 지난 10월 고 유치준 님이 40년이 지나서야 부마민주항쟁 관련 사망자로 공식 인정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오전 경남 창원시 경남대학교 운동장에서 열린 제40주년 부마민주항쟁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이번 기념식은 지난달 부마민주항쟁 발생일인 10월16일이 국가기념일로 지정되고 첫 정부주관 행사로 열렸다. 창원=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오전 경남 창원시 경남대학교 운동장에서 열린 제40주년 부마민주항쟁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이번 기념식은 지난달 부마민주항쟁 발생일인 10월16일이 국가기념일로 지정되고 첫 정부주관 행사로 열렸다. 창원=연합뉴스

철저한 진상규명을 거듭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숫자로만 남아있는 항쟁의 주역들과 피해자들이 자신의 이름을 찾고 명예를 회복하도록 할 것”이라며 “국가폭력 가해자들의 책임 소재도 철저히 규명하겠다”고 다짐했다. 다만 “이제 와서 문책하자는 것이 아니라 역사의 정의를 바로 세우고자 하는 것”이라고 불가피성을 강조했다.

신은별 기자 ebsh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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