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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아파트 견본주택 전경. 한국일보 자료사진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가 10월 확대 시행이 예고된 가운데 올 하반기까지 서울에서 재개발ㆍ재건축 등 정비사업 물량이 대거 풀린다.

20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9월 중순부터 연말까지 서울에서 정비사업을 통해 총 5,287가구가 일반 분양할 계획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916가구에 비해 약 2.7배 많은 수준이다. 재건축ㆍ재개발 물량만 놓고 보면 지난해 같은 기간 1,028가구보다 약 5배나 많은 수치다. 올해 연내 분양이 거론되고 있는 초대형 단지 둔촌주공 재건축 일반분양(4,800여가구)은 포함되지 않았다.

서울은 신축 아파트 공급의 대부분을 정비사업들이 차지할 정도로 신축 아파트 공급에 재개발ㆍ재건축 물량이 절대적이다. 이 때문에 국토교통부가 예고한 대로 10월 중 분양가상한제 확대 방안이 시행되면 재건축ㆍ재개발 사업 위축으로 인한 공급 물량 감소가 나타날 수 있어 새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더욱 커지고 있다. 실제 지난달 정부가 규제 방안을 발표한 직후 청약 접수를 진행한 ‘이수 푸르지오 더 프레티움’은 1순위 평균 청약경쟁률이 203.75대 1을 기록해 올 들어 서울에서 분양한 단지 중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달 분양 단지 중 재건축 아파트는 강남구 삼성동 ‘래미안 라클래시’가 가장 주목을 받고 있다. 상아2차 아파트를 재건축하는 이 단지는 총 679가구중 112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7호선 청담역 역세권이며 경기고, 영동고 등의 학군이 좋다.

HDC현대산업개발은 강남구 역삼동 개나리4차 아파트를 헐고 총 499가구의 역삼 센트럴 아이파크를 짓는다. 이중 138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지하철 2호선과 분당선 환승역인 선릉역, 분당선 한티역 역세권 단지다.

성북구 보문동1가에서는 계룡건설이 보문2구역을 재개발해 짓는 보문 리슈빌 하우트가 분양한다. 총 465가구 중 221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지하철 6호선과 경전철 우이신설선 환승역인 보문역 역세권이다. 포스코건설은 영등포구 신길동 신길3구역을 재개발해 짓는 더샵 아파트를 분양한다. 총 799가구 중 368가구가 일반분양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민간 분양가상한제 시행을 앞두고 연내 서울에서 재건축ㆍ재개발 등 정비사업들이 분양을 서두를 가능성이 높다”며 “소비자들은 공급 감소를 우려해 청약을 서둘러서 청약시장은 당분간 뜨거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기중 기자 k2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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