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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국정 운영 “잘한다” 45% “못한다” 49%

입력
2019.09.08 20:00
수정
2019.09.08 22:20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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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ㆍ한국리서치 여론조사] 핵심지지층 40대서 큰폭 하락

문재인 대통령이 6일 오후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태풍‘링링’대처상황 점검회의를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6일 오후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태풍‘링링’대처상황 점검회의를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도는 45.0%로 조사됐다.

한국일보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7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문 대통령이 국정운영을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45.0%, ‘못하고 있다’는 답변은 48.9%였다. 이 중 ‘매우 잘한다’는 16.9%, ‘대체로 잘한다’는 28.1%였고, ‘대체로 잘못한다’는 23.1%, ‘매우 잘못한다’는 25.9%로 나타났다. ‘모름ㆍ무응답’은 6.1%였다.

지난 6월 3, 4일 본보 실시 여론조사에서 문 대통령 지지도는 ‘매우 잘한다’와 ‘대체로 잘한다’를 합해 52.3%였다. 3달 만에 지지도가 7.3%포인트 하락한 셈이다. 7일 조사에서 문 대통령에 대한 부정 평가는 48.9%로, 6월 조사(45.2%)보다 늘었다. 다만 이번 조사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장관 임명에 찬성하는 여론(36.2%)보다 문 대통령 지지도가 높게 나온 점을 감안하면, 조 후보자 인선 논란이 문 대통령 지지도를 끌어내린 결정적 요인이라고 해석하기엔 이르다. 정한울 한국리서치 전문위원은 “문 대통령이 조 후보자를 실제 임명하면 여론 추이가 달라질 가능성도 있다”며 “야당의 정권 견제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상황이기 때문에 여론 변화 폭이 크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통령 국정 지지율. 그래픽=송정근 기자
대통령 국정 지지율. 그래픽=송정근 기자

연령별로 보면, 30대와 40대가 문 대통령의 핵심 지지 기반이라는 점이 거듭 확인됐다. 문 대통령의 지지도는 30대에서 64.2%로 가장 높았고, 40대에선 52.7%였다. 20대에서도 문 대통령에 대한 긍정 평가(47.7%)가 부정 평가(41.4%)를 근소하게 앞질렀다. 20대는 조 후보자 딸의 교육ㆍ입시 특혜 의혹에 가장 분노하는 세대로 지목됐지만, 문 대통령에게 완전히 등을 돌리지는 않았다는 뜻이다. 50대(54.3%)와 60대 이상(63.9%)에선 부정 평가가 우세했다.

지역별로 보면, 광주ㆍ전라(69.4%)에서 유일하게 문 대통령의 긍정 평가가 많이 나왔다. 내년 총선 승부처인 서울에선 부정 평가(52.8%)가 긍정 평가(42.5%)보다 많았고, 문 대통령의 고향인 부산ㆍ울산ㆍ경남에선 대통령 지지도가 36.6%에 그쳤다.

김현빈 기자 hb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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