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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갖 악재에도… 조국, 차기 대선후보 4위 급부상

입력
2019.09.08 20:00
수정
2019.09.09 15:07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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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ㆍ한국리서치 여론조사]

지지율 4.7%… 이낙연 16.1% 황교안 9.8% 1, 2위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6일 오전 인사청문회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 들어오고 있다. 서재훈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6일 오전 인사청문회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 들어오고 있다. 서재훈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가 차기 대선 후보 지지도 순위에서 1위를 달렸다. 그 뒤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이었다. 또 딸의 대학ㆍ대학원 진학을 둘러싼 공정성 논란, 부인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사문서 위조 혐의 기소 등 여러 악재에도 불구하고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대선 후보 지지도에서 4위로 급부상한 것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한국일보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조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 다음 날인 7일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1%포인트) 결과, ‘내일이 투표일이라면 다음 후보들 중 누구에게 투표를 하겠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16.1%는 이 총리를 꼽았다. 황 대표는 9.8%로 2위를 차지했다. 이어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6.3%), 조 후보자(4.7%), 심상정 정의당 대표(4.4%), 이재명 경기지사(3.9%), 박원순 서울시장(3.6%) 등 여권 주자가 뒤를 이었다. 유승민 바른미래당 전 대표(3.1%), 오세훈 전 서울시장(2.7%),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2.5%), 안철수 전 의원(2.1%) 등 야권 주자들은 상대적으로 성적이 저조했다.

차기 대선 후보 지지도. 그래픽=강준구 기자
차기 대선 후보 지지도. 그래픽=강준구 기자

이번 조사에선 이 총리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지난 6월 6, 7일 한국일보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전국의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1%포인트)에선 이 총리가 12.0%로 2위를 차지한 바 있다. 반면 당시 17.7%로 1위를 기록했던 황 대표는 이번 여론조사에선 2위로 한 단계 내려 앉았고, 지지율도 한자릿수로 떨어졌다. 유 이사장은 당시 9.3%의 지지율에서 다소 떨어졌지만 3위를 지켰다.

각종 논란 속에 임명 반대 여론이 많은 상황이지만 조 후보자의 대선 주자 지지도는 급상승하며 4위로 올랐다. 조 후보자는 지난 6월 한국리서치 여론조사에서 1.4%로 전체 11위를 기록한 것에 비하면 차기 주자로서 존재감을 확연히 드러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자신을 진보 이념성향이라고 답한 응답자로만 국한하면 유 이사장(10.0%)을 제치고 3위(11.5%)를 기록했다. 최근 조 후보자에 대한 의혹이 지속적으로 제기되자 문재인 대통령 지지층 등 여권 지지층을 중심으로 조 후보자에 대한 지지를 결집하는 모양새다.

이재명 전 지사는 6월 조사에선 5.2%였으나 이번에 3.9%로 다소 하락했다. 6일 직권남용 혐의를 유죄로 인정해 당선 무효형인 벌금 300만원을 선고한 항소심 판결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보수 이념성향 응답자 가운데선 황 대표(22.3%)가 선두를 달린 가운데, 홍 전 대표(8.4%), 유 전 대표(4.1%), 오 전 시장(3.5%) 순으로 나타났다. 중도 이념성향 응답자의 경우, 이 총리(16.8%), 황 대표(8.4%), 유 이사장(6.8%), 심 대표(3.9%) 순으로 지지율이 높았다.

김현빈 기자 hbkim@hankookilbo.com

이번 조사는 한국일보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이달 7일 전국의 만19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RDD(임의번호걸기) 전화면접 방식으로 이뤄졌다. 지역별 성별 연령별 가중치를 부여했고,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1%포인트이며 응답률은 18.2%였다.

자세한 여론조사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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