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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부인 정경심 “내 PC서 총장 직인 파일 발견?...경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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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54)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부인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자신의 연구실 컴퓨터에서 총장의 직인 파일이 발견됐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정확한 경위나 진위를 알지 못한다”고 반박했다.
김광진 청와대 정무비서관은 지난 7일 오후 11시께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정 교수 입장문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렸다. 정 교수는 입장문에서 “오늘 일부 언론에 제가 사용하던 연구용 PC에서 총장 직인 그림파일이 발견되었다는 보도와 관련하여 말씀드린다”며 “현재 제 연구용 PC는 검찰에 압수되어 있는 상황이므로 해당 파일이 어떤 경로로 그 PC에 저장된 것인지 그 정확한 경위나 진위를 알지 못한다”고 해명했다.
이어 “다만, 저는 어학교육원장, 영어영재교육센터장 등 부서장으로서 업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직원들로부터 여러 파일을 받았기 때문에 그 파일들 중 일부가 PC에 저장된 것으로 추정할 뿐”고 밝혔다.
아울러 “현재 기소가 되어 있는 제 자신도 검찰에서 어떤 증거를 가지고 있는지도 전혀 알지 못하고 어떤 설명도 할 수 없는 상황에서 이러한 사실이 보도된 점에 대하여는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설명했다.
정 교수는 “재판 과정에서 증거가 공개되면 그때 정확한 말씀을 드릴 수 있을 것이니 이미 기소된 사건에서 피고인도 열람하지 못한 증거나 자료에 대한 내용을 유출하거나 기소된 피고인이 방어권을 행사할 기회조차 얻지 못하게 하는 내용의 보도를 자제해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지난 6일 정 교수를 사문서위조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정 교수는 자신의 딸 조모씨가 동양대 총장이 수여하는 표창장을 받은 것처럼 문서를 위조했다는 혐의를 받는다.
전날 한 언론은 검찰이 임의제출 된 정 교수의 컴퓨터를 분석하던 중 동양대 총장 직인이 파일 형태로 저장돼 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한편 조 후보자 측이 현직 청와대 정무비서관의 개인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정씨의 해명글을 올린 것에 대해 청와대가 수사에 영향을 주려 한다는 인상을 부를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조 후보자의 청문회준비단은 인사청문회가 끝난 6일 밤 12시를 기점으로 해체된 상태다.
유환구 기자 reds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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