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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붐업! K리그] 올해 첫 ‘직관’ 여성 절반 “친구 따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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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여성 관중을 대상으로 한 본보 설문 유효응답자(317명) 가운데 올해 처음 K리그 경기장을 찾았다고 답한 응답자는 약 41%(130명)였다. 이들 130명에게 올해 경기장을 직접 찾게 된 계기를 묻자, 약 절반이 친구 또는 지인을 따라 경기장을 찾았다고 답했다. 지난해 러시아월드컵 독일전 승리,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이어 올해 20세 이하(U-20)월드컵 준우승 등으로 축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기도 했지만 ‘직관’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 계기는 결국 선(先)경험자의 추천이란 분석이다.
본보 설문결과 올해 처음 K리그 경기장을 찾았다는 여성 K리그팬 가운데 49.2%(64명)이 ‘친구 또는 지인의 추천’이라고 응답했다. 그 뒤로 ‘국가대표팀(U-20 대표팀 포함) 경기를 보고 관심이 생겨서’ 라고 답한 응답자(20.8%ㆍ27명), ‘좋아하는 선수가 생겨서(11.5%ㆍ15명)’, ‘내가 사는 지역을 대표하는 팀이라서(10.8%ㆍ14명)’ 순이었다. 이들이 경기장을 처음 찾게 되기 까지엔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높지만, 앞서 경기장을 찾은 관중이 만족해 새로운 관중을 끌고 온 것은 분명해 보인다. 적어도 올해만큼은 K리그가 ‘직관’ 유경험자들이 지인에 경기장 관전을 추천하고 호기심을 갖던 무경험자들이 실제 경기장을 찾게 된 매력적인 콘텐츠로 여겨졌다는 얘기다.
전북에서 만난 한 20대 관중은 “친구들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직관 인증’을 하거나 경험담을 전하며 친구들에게 동행을 권유하고, 친구들이 함께 경기장을 따라가는 문화가 퍼지고 있다”고 했다. 전북 완주군에 사는 김소정(21)씨는 “10~20대 팬들이 경기장에 쉽게 가고 안전하게 귀가할 수 있도록 경기 당일 대중교통 또는 셔틀버스가 확충됐으면 한다”고 했다. 가족단위 관중 또한 마찬가지다. 패밀리석이나 치킨존 등 ‘가족 맞춤형’ 상품들은 물론, 여름철 물놀이 공간 마련 등 어린이를 겨냥한 팬 서비스가 엄마들에게 높은 점수를 따 경기장 재방문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게 수도권 한 구단 관계자 설명이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이승엽 기자 s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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