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동 빗물펌프장 20대 미얀마인, 건설업체 직원 숨진 채 발견

입력
2019.08.01 09:41
중부지방에 갑작스러운 폭우가 내린 지난달 31일 오전 서울 양천구 목동 빗물펌프장에서 작업자 3명이 고립되는 사고가 발생, 소방관계자들이 구조작업을 펼치고 있다. 뉴시스
중부지방에 갑작스러운 폭우가 내린 지난달 31일 오전 서울 양천구 목동 빗물펌프장에서 작업자 3명이 고립되는 사고가 발생, 소방관계자들이 구조작업을 펼치고 있다. 뉴시스

1일 서울 양천구 목동 빗물펌프장 작업장에서 갑작스런 폭우로 인한 고립으로 발생한 실종자 2명이 끝내 숨진 채 발견됐다.

서울소방재난본부와 양천구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42분과 47분쯤 입구에서 약 200m 들어간 지점에서 시신 2구가 발견됐다. 시신은 실종된 시공사 현대건설 직원 안모씨(29)와 미얀마 국적의 협력업체 직원(23)으로 확인됐다. 발견 당시 두 명 모두 숨진 상태였다. 소방당국은 신원 확인을 끝내고 시신을 인근 병원으로 옮겼다.

전날인 지난달 31일 오전 폭우가 쏟아지면서 목동 빗물펌프장 공사 현장에서 작업자 3명이 고립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당국이 수색작업을 벌이는 과정에서 전날 오전 10시쯤 저류시설 진입로 근처에서 협력업체 직원 구모(65)씨를 발견해 바로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끝내 숨졌다. 이어 이날 오전 2명이 숨진 채 발견되면서 이번 사고는 3명의 사망자를 냈다.

이들은 전선 수거 방법을 파악하기 위해 지하 40m 깊이의 터널에 들어갔다가 폭우로 수문이 자동으로 열리면서 불어난 물을 피하지 못해 고립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일보 이슈365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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