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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정두언 전 의원 부검 않기로 “타살혐의점 없어… 유족 뜻 존중”

입력
2019.07.17 09:47
수정
2019.07.17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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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 한국일보] 정두언 전 국회의원. 고영권 기자
[저작권 한국일보] 정두언 전 국회의원. 고영권 기자

경찰이 고 정두언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 의원의 시신을 부검하지 않기로 했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타살혐의점이 발견되지 않은 점과 유족들이 원치 않는다는 점을 고려해 부검을 실시하지 않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경찰은 인근 폐쇄회로(CC)TV와 현장감식 및 검시, 유족 진술 등을 종합한 결과 타살이 아니라고 최종 결론을 내렸다.

정 전 의원은 전날 오후 4시 25분쯤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의 한 야산에서 숨진 채로 발견됐다. 앞서 오후 2시 30분쯤 북한산 자락길에서 자신의 운전기사가 운전한 차에서 내려 산 쪽으로 올라간 것으로 전해졌다. 오후 3시 42분쯤 부인이 유서를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이 유서에는 가족들에게 미안하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정 전 의원은 서울시 부시장을 지내다가 2004년 17대 총선을 시작으로 19대 총선까지 서울 ‘서대문을’에서 내리 당선됐다. 20대 총선에서 낙선한 이후에는 종합편성채널 시사 프로그램에서 패널로 활동했으며 마포구에 음식점을 개업하기도 했다.

빈소는 이날 오전 9시 신촌 세브란스병원에 차려질 예정이다. 발인은 오는 19일 오전 8시, 장지는 서울 서초구 원지동 서울추모공원이다.

박지윤 기자 luce_jy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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