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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라디오도 나왔는데… 정두언 전 의원 비보에 방송가 ‘침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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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정치 경험, 입담 뽐내며 ‘보수 논객’으로 활약… 시사프로 제작진도 추모
정두언 전 새누리당 의원이 16일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면서 방송가도 침통함에 빠졌다. 정 의원이 여러 시사 프로그램에 출연해 활발한 모습으로 방송을 이끌었기 때문이다.
정 전 의원은 사망 소식이 알려지기 전인 이날 오전 10시께만 해도 SBS 라디오 ‘이재익의 정치쇼’에 나와 청취자의 충격은 컸다. 정 전 의원은 전날인 15일에도 MBC 라디오 ‘이승원의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에 출연해 한일 갈등 심화에 대한 토론자로 나섰다. 정 전 의원은 KBS1 시사교양 프로그램 ‘사사건건’ 코너 ‘여의도 사사건건’에 고정 출연했고, 종합편성(종편)채널인 MBN의 ‘판도라’에선 매주 패널로 얼굴을 비쳤다.
갑작스럽게 비보를 접한 제작진들은 혼돈에 빠졌다. ‘사사건건’ 제작진은 이날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라면서 “갑작스러운 상황에 대책을 논의 중”이라고 알렸다. ‘판도라’ 제작진은 “정 전 의원은 프로그램에 오래 전부터 도움을 주셨다”라며 “고인에 대한 예우 차원에서 추후 녹화 일정 등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정 전 의원은 2004년 17대 총선에서 당선돼 이후 내리 3선을 했다. 2007년 이명박 정부 개국공신으로 ‘왕의 남자’로 불리기도 했다. 2016년 20대 총선 때 4선에 도전했다 낙선했지만, 오랜 정치 경험과 맛깔스런 입담으로 방송가에서 ‘보수 논객’으로 활약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정 전 의원은 이날 오후 4시 25분께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북한산 자락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양승준 기자 come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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