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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혜원 ‘보안자료’ 놓고 제2라운드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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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률 전 시장과 목포시 입장 서로 달라
‘손혜원 의원 부동산 투기의혹’과 관련, 검찰수사결과에도 불구하고 전남 목포시가 지난 2017년 손 의원에게 전달한 문건(일명 보안자료) ‘도시재생전략계획’을 놓고 검찰과 손 의원간의 입장이 다른 가운데 시(市)와 박홍률 전 목포시장도 비공개 정보가 ‘맞다 vs 아니다’하며 주장이 달라 제2라운드 논쟁에 돌입했다.
박 전 시장은 20일 입장문이란 보도자료를 통해 “2017년 5월 18일 손 의원을 만나 전달한 문서는 2017년 3월 용역보고회와 같은 해 5월 시민 공청회를 통해 공개된 내용을 요약한 문서”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당시 시장으로서 목포시의 근대역사문화사업과 관련해 국회와 정부의 협력을 이끌기 위해 이미 시민들께 공개됐던 내용을 발췌 편집해 지역 현안 자료로 설명했다”고 주장했다.
비공개 비밀문건이 아닌, 공개된 문서를 편집해 전달했을 뿐이란 것이 박 전 시장의 설명이다. 박 전 시장은 “손 의원과 만남도 오로지 목포 발전과 불 꺼진 원도심의 활성화를 위해 목포시장으로의 소명을 다하기 위해서”라며“목포도시재생사업의 성공을 위한 간절한 마음에서 현안 등을 설명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날 목포시도‘1897 개항문화거리 도시재생 뉴딜사업’과‘목포근대역사문화공간 재생활성화 시범사업’관련해 시민에게 우려와 걱정을 끼쳐드리게 된 점에 대해 죄송하다며 사실상 박 전 시장과 다른 견해를 표명했다.
시는 검찰 수사결과 발표 당일 지역에서 방송된 목포시 도시발전사업단장의 “도시재생사업의 특성상 주민과 공유하기 때문에 보안자료라고까지 이야기할 수 있는 사항은 없습니다”라는 인터뷰 내용은 실무적 차원의 견해로써, 쟁점사항인 보안자료에 대한 해석과 판단은 사법기관의 몫이라는 것이 시의 공식입장임을 밝혔다. 시 관계자는“서 단장의 발언은 개인적인 입장으로 부적절했다”면서“목포시는 ‘보안자료가 맞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어 시가 추진한 도시재생 뉴딜사업 및 근대역사문화공간 조성사업은 이번 수사결과 발표에서도 정당하고 적법한 절차를 통해 추진되고 있음이 확인됐고, 이 사업들을 문화재청, 국토교통부 등 관계부처와 협력하여 당초 계획대로 차질 없이 추진, 대한민국에서 가장 성공적인 모델이 되도록 하겠다고 발표했다.
실제로 당시 주민공청회에 참여했던 A의원은“시 담당 공무원이 주민들을 대상으로 이건 비밀문건이니 여기서만 보고 수거하겠다고 말했다”면서“비밀, 보안유지 등이란 말을 사용했기에 비밀문건이 맞다”고 주장했다. 또 당시 목포시의회 도시건설위원회 소속이었던 B씨도“도시재생사업의 제목과 줄기 정도만 의원들과 특정인 등에게만 가르쳐 줬고, 실제 위치와 지명 등은 비밀에 부쳤기에 보안자료가 맞다”고 털어났다.
목포도시재생 사업을 담당하는 한 공직자는“사업계획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구체적인 핵심자료는 일반에 공개하지 못한 것은 보안자료가 맞다”고 주장했다.
지역민 김모(59)씨는“같은 국회의원이라도 지역에서 활동한 평화당 박지원, 정의당 윤소하 의원에게는 공유 한번 않은 자료가 어떻게 일반자료로 분류되냐”며“손 의원 때문에 목포도시재생 사업이 지지부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경우 기자 gw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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