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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혜원 “산 넘어 들판 나올 줄 알았더니 또 산… 유죄 시 의원직 내던질 것”

입력
2019.06.19 11:25
수정
2019.06.19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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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디오 인터뷰서 거듭 결백 주장, 

 “검찰 무리한 기소 황당, 끝까지 꿋꿋하게 가겠다” 

목포 근대역사문화공간 내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는 무소속 손혜원 의원이 1월 목포 현장에서 해명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목포=연합뉴스
목포 근대역사문화공간 내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는 무소속 손혜원 의원이 1월 목포 현장에서 해명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목포=연합뉴스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법정에 서게 된 손혜원 무소속 의원은 19일 검찰의 불구속 기소 결정에 “황당하다”고 결백을 거듭 주장했다.

손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에 출연, “산 넘어서 이제 다시 들판이 나올 줄 알았더니 또 산이 하나 나온다는 생각이 든다"라며 “끝까지 꿋꿋하게 나가겠다. 싸울 일이 또 남았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목포 부동산 매입을 통해 이득을 취한 적이 없고, 관련 기관에 압력을 넣은 일이 없다며 “검찰이 무리한 것으로 기소했다”고 비판했다.

목포시청에서 도시재생 관련 보안문서를 미리 받아봤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도시재생에 대해서 제가 관심을 많이 평소에 갖고 있으니까 (목포시장이 자기들의 이야기를 좀 들어 달라고 오면서 A4 용지 두 장을 반 접은 그런 것들을 해 온 것을 나중에 확인했다”며 “목포시장이 담당자와 함께 그 보안문서라고 하는 문서를 갖고 외부로 나와서 저에게 전했다면 그 자체의 가장 큰 문제는 목포시장과 그 시청에 있는 것”이라고 했다.

손 의원은 향후 재판 과정에서 의혹이 사실로 밝혀지면 전 재산을 기부하고 국회의원직을 사퇴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반복했다. 다만 “재판이 오래가면 그때는 이미 국회의원도 끝났을 것 같아서 좀 아쉽긴 하다. (의원직을) 던져야 하는데”라고 했다.

손 의원은 다만 “검찰은 제가 문화재청과 전혀 연관이 없었고 혐의가 없다고 밝혔다”며 “국립중앙박물관이니 인사청탁이니 유물 구입 강요니 하는 것들도 아무 의혹이 없다는 것이 검찰에서 해소한 내용”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좀 나아가는 것 같아서 다행이다. 다음을 준비할 수 있으니까”라고 덧붙였다.

정지용 기자 cdragon2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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