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내는 기사
“꽃길만은 아닐 그 길” 고민정 대변인 임명에 남편 편지 다시 화제
이미 가입된 회원입니다.
만 14세 이상만 회원으로 가입하실 수 있습니다.
고 대변인, 남편 향한 순애보도 새삼 회자돼
고민정 신임 청와대 대변인 임명 후 과거 고 대변인 남편이 쓴 편지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고 대변인 부부의 순애보도 다시 회자됐다.
고 대변인 남편 조기영 시인은 2017년 2월 고 대변인이 문재인 대선 캠프에 합류하자 자신의 블로그에 “당신을 문재인에게 보내며”라는 제목의 편지글을 올렸다.
조 시인은 장문의 편지에서 고 대변인이 문재인 캠프에 합류하기까지의 과정을 설명했다. 조 시인은 “구체성을 띠며 걸려온 캠프의 전화. 캠프행은 사회의 복잡한 문제를 단번에 끊어 내버릴 수도 있는 현실 참여의 기회였다”며 “시끄럽고 불편하고 낯설기까지 한 전투를 각오해야 하는 현실 참여에 당신이 흔들린 걸 보면 당신에겐 세상을 바꿔보고자 했던 학생 때의 열정이 아직도 그대로 남아 있나 보다”라고 밝혔다.
이어 “세상의 평가대로 그는 소탈하고, 솔직하고, 친근해서 가식이나 권위의식이라곤 찾아볼 수가 없었다”며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다는 말은 어쩌면 문재인표 블라인드 테스트라는 우회로를 통해서 실현될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었다”고 문재인 당시 대선후보와 고 대변인의 첫 만남을 회상했다.
또 “온갖 낡은 것들을 씻어내면서 정의가 살아 숨쉬고, 사회적 약자들을 보듬어 주는 새 시대의 첫째가 당신처럼 나도 문재인이었으면 좋겠다”며 “촛불로 거짓을 씻고, 촛불과 미소로 우리 스스로 오욕을 씻어낸 새 시대의 첫째가, 새 시대 첫 번째 대통령이, 그 누구보다 기득권의 골칫덩어리 문재인이었으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이후 “꽃길만은 아닐 그 길에 당신의 건투를 빈다”는 내용을 끝으로 글을 마무리했다.
조 시인의 절절한 마음이 담긴 편지와 함께 고 대변인 부부의 러브스토리도 함께 주목을 받고 있다. 고 대변인은 대학 선배이자 11세 연상인 조 시인과 7년 열애 끝에 2005년 결혼했다. 특히 조 시인이 강직성 척추염이라는 희소병을 앓고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결혼한 것이 알려져 화제가 됐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25일 청와대 대변인에 고민정 부대변인을 발탁했다. 1979년생인 고 대변인은 2004년 KBS 30기 공채 아나운서로 입사했다. 2017년 2월 문재인 후보 캠프에 합류하기 위해 KBS에 사표를 냈고,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된 후 청와대 부대변인을 맡아왔다.
윤한슬 기자 1seul@hankookilbo.com
신고 사유를 선택해주세요.
작성하신 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로그인 한 후 이용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
구독을 취소하시겠습니까?
해당 컨텐츠를 구독/취소 하실수 없습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