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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헤이세이(平成)’ 저물고 ‘레이와(令和)’시대 열린다

입력
2019.04.01 11:57
수정
2019.04.01 20:05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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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즉위하는 나루히토 일왕 새 연호]

아베 “겨울 지나 피는 매화처럼 내일에 대한 희망 메시지 담겨”

현존 최고 시가집 ‘만요슈’서 따와… 중국 아닌 일본 고전 인용은 처음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이 1일 새 연호 레이와를 발표하고 있다. NHK 캡처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이 1일 새 연호 레이와를 발표하고 있다. NHK 캡처

내달 1일 즉위하는 나루히토(德仁) 새 일왕 시대에 사용되는 일본의 연호가 ‘레이와(令和)’로 결정됐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장관은 1일 도쿄 총리관저에서 기자회견에서 “앞서 열린 임시 각의(국무회의)에서 현 아키히토(明仁) 일왕의 연호인 ‘헤이세이(平成)’을 대체할 연호로 ‘레이와’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새 연호인 ‘레이와’의 출처는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단가 형식의 고전시가를 모은 ‘만요슈(万葉集)’에서 가져왔다. 레이와 이전의 247개 연호는 모두 중국 고전에서 가져왔다. 중국 고전이 아닌 일본 고전을 출처로 하는 연호는 이번이 처음이다. 일본은 645년 고토쿠(孝德) 일왕의 다이카(大化) 개신 때 연호를 사용했고, 현재 헤이세이가 247번째였다. 일본에선 2차 세계대전 이전까진 일왕이 직접 연호를 정했으나, 1979년 연호법 제정 이후 내각에서 결정한다.

도쿄=김회경 특파원 herm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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