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회고록에서 고 조비오 신부를 비난해 사자명예훼손혐의로 기소된 전두환 씨가 재판을 받으러 광주지법에 출석했다. 그간 알츠하이머병을 앓고 있다며 출석을 거부했던 전씨였지만 11일 광주행에 오른 전씨는 돌발상황에 ‘빠릿빠릿하게’ 대처하며 심신이 온전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전 씨는 스스로 차량에 오르고 내리며 언론의 취재 상황에 맞춰 반응하기까지 했다. 광주로 내려가던 중 충남 공주 탄천휴게소에 내린 전 씨 주위에 취재진이 몰려들자 전씨는 바로 차량에 다시 탑승해 휴게소를 빠져나갔다. 광주지법에 도착한 전씨에게 질문이 쏟아지자 전 씨는 “왜 이래?”라며 역정을 내기도 했다.
질문 한 마디 물을 틈 없이 빠르게 연희동 자택을 나선 전두환 씨는 오후 2시 30분 법정에 선다. 심신이 온전치 못하다며 부인 이순자 씨와 함께 피고인석에 서게 될 전씨가 법정에서 스스로를 어떻게 변호할지 이목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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