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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 4수로 지옥 겪어" SKY캐슬은 작가 경험에서 나왔다

입력
2019.03.08 11:19
수정
2019.03.08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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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세아 소속사 처음엔 출연 고사… 유현미 작가ㆍ조현탁 PD 신작 준비 

2월 종방한 JTBC 드라마 'SKY캐슬' 한 장면. JTBC 제공
2월 종방한 JTBC 드라마 'SKY캐슬' 한 장면. JTBC 제공

대학 입시를 둘러싼 한국 사회의 일그러진 욕망을 그려 사회적 반향을 낳은 종합편성채널 JTBC 드라마 ‘SKY캐슬’은 유현미 작가의 아픈 경험에서 나온 작품이었다.

9일 ‘SKY캐슬’ 제작사인 드라마하우스의 박준서 대표에 따르면 유 작가는 2010년 대입 입시컨설턴트의 존재를 처음 알았다. 당시 고3이었던 자녀 대입 입시를 준비하면서였다.

박 대표는 “유 작가가 자녀의 4수로 입시지옥을 경험했다”며 “화목했던 가정에 문제를 맞닥뜨리게 됐고 그 때의 경험이 너무 강해 ‘많은 가정이 이런 경험을 했겠구나’ 생각해 작품을 쓰게 됐다”고 했다.

배우 섭외에 우여곡절도 있었다. 윤세아는 극 중 박사 과정을 수료한 전업주부 노승혜 역을 만나지 못할 뻔 했다. 장성한 아들 둘에 딸을 둔 엄마 역할이라 배우 이미지 관리 차원에서 소속사에서 처음엔 윤세아 출연 제안을 고사했다. 배우가 미혼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본을 본 윤세아가 직접 소속사를 설득해 출연을 결정했다고 한다.

제작진이 ‘SKY캐슬’ 입주민 중 캐릭터 잡기를 잡는 데 고생했던 배역은 로스쿨 교수인 차민혁이었다. 박 대표는 “사실 처음엔 배우 후보군 잡기조차 어려웠다”며 “대본을 본 김병철이 ‘일차원적 악역인 것 같아 아쉽다’고 해준 조언에 힘입어” 작가와 감독이 캐릭터에 ‘살’을 찌웠다고 했다.

‘SKY캐슬’을 준비하던 유 작가는 직접 조현탁 PD에 연락해 합작 제의를 했다. 두 사람은 14년

전에 함께 드라마 기획을 한 인연이 있었다. 2월 ‘SKY캐슬’ 종방 후 두 사람은 함께 신작도 준비 중이다. 박 대표는 “언제 가시화 될지는 모르겠지만 유 작가와 조 PD가 다음 작품에 관해 얘기를 하고 있다”고 기대했다.

양승준 기자 come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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