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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조재범 상습 성폭행 맞다”…내일 기소의견 검찰 송치

입력
2019.02.06 10:36
수정
2019.02.06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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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전 수원지검 송치 예정

경찰, “피해자 진술 매우 구체적”

휴대폰 대화내용, 참고인도 조사

조씨, 혐의부인...법정공방 불가피

상습상해 등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10월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된 조재범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 코치가 지난달 23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법원에서 열린 항소심 공판을 마치고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상습상해 등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10월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된 조재범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 코치가 지난달 23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법원에서 열린 항소심 공판을 마치고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경찰이 조재범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 코치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하기로 했다. 심석희 선수가 성폭행을 당했다며 고소한 내용 대부분을 인정한 것이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조씨를 기소의견으로 7일 오전 수원지검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6일 밝혔다.

조씨는 심 선수가 고등학교 2학년이던 2014년 8월부터 2017년 12월까지 태릉ㆍ진천 선수촌과 한체대 빙상장 등 7개소에서 심 선수를 성폭행(아동청소년의성보호에관한법률위반 등) 및 협박·강요(형법 위반)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자신의 범행과 관련해 심 선수를 협박하고 범행이 드러나지 않도록 심 선수에게 의무가 없는 일을 강요한 혐의도 받고 있다.

앞서 심 선수는 지난해 12월 17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고소장을 경찰에 접수한 바 있다.

경찰은 심 선수의 고소장을 접수한 직후 17명으로 구성된 여성대상범죄 특별수사팀을 구성, 수사에 착수했다. 이후 피해자에 대한 영상녹화 2회 등 모두 네 차례의 조사를 벌였다.

이어 조씨의 휴대폰과 테블릿PC 등 13점을 증거물로 압수, 디지털 포렌식을 통해 문자메시지와 카카오톡 대화 내용 상당 부분을 복원했다. 또 성폭행 장소로 지목된 7곳에 대한 현지조사도 마쳤다.

경찰은 조씨가 성폭행 혐의를 부인할 것에 대비해 심 선수의 쇼트트랙 동료와 지인 등 9명에 대한 참고인 조사도 받았다.

조씨에 대한 피의자 조사는 지난달 18일과 29일 수원구치소 접견을 통해 두 차례 실시됐다. 조씨는 관련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어 법정 공방이 불가피하게 됐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는 범행사실을 부인하고 있으나 피해자의 진술이 매우 구체적이고 일관되며, 신빙성이 높다”며 “휴대폰 등에서 복원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대화 메시지, 참고인 진술 등이 피해자 진술과 부합하는 등 범죄 혐의가 인정된다고 판단해 기소의견으로 송치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피해자와 가족의 아픔이 조기에 치유될 수 있도록 심리상담 등 케어 활동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조씨는 2011년부터 지난해 1월까지 심 선수를 비롯한 쇼트트랙 선수 4명을 상습폭행 해 지난달 열린 항소심에서 징역 1년 6월의 실형을 선고 받고 법정 구속돼 구치소에 수감 중이다.

임명수 기자 s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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