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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하다 숨지는 학생 없게” 3년째 99만원씩 기부한 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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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익명 기부자가 등록금을 벌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다 불의의 사고로 숨진 고(故) 황승원 씨를 추모하며 3년째 99만원을 기부해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사랑의 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지난 21일 A씨가 서울 중구 사랑의 열매 회관을 방문해 기부금 99만원을 전달했다고 28일 밝혔다.
주부인 A씨가 기부를 결심한 것은 4년 전 언론을 통해 알려진 '황승원씨와 친구' 사연을 알게 되면서다.
사랑의 열매에 따르면 2014년 11월 한 청년이 사랑의열매 회관을 찾아 성금 99만원을 전달했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이 청년은 "황승원이라는 친구가 있었는데, 3년 전 아르바이트를 하다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면서 "누구보다 성실한 친구였기 때문에 이름을 기리고 싶다. 어린 친구들을 위해 써달라"며 '황승원'이라는 이름으로 기부했다.
이 소식을 접한 A씨는 2016년부터 매년 연말이 되면 사랑의 열매를 방문해 99만원을 기부하고 있다.
A씨는 기부금과 함께 전달한 편지에서 "황승원이라는 이름으로 99만원을 기부해오던 군대 선임 대학생의 기사를 읽었다"며 "죽음을 그냥 지나치지 않고 기부로 이어간 대학생의 선행이 저를 부끄럽게 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황승원 학생과 같은 안타까운 희생이 없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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