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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밑 한파 전국 꽁꽁

입력
2018.12.27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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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서울 아침 영하 12도

26일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용인배수지에서 용인시 상수도사업소 수도시설과 직원이 지난겨울 동파된 수도 계량기를 보여주고 있다. 기상청은 오후부터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유입되며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져 목요일인 27일에는 전국의 아침 기온이 평년보다 2∼5도 낮은 -16∼-1도에 머물 것으로 예보했다. 연합뉴스
26일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용인배수지에서 용인시 상수도사업소 수도시설과 직원이 지난겨울 동파된 수도 계량기를 보여주고 있다. 기상청은 오후부터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유입되며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져 목요일인 27일에는 전국의 아침 기온이 평년보다 2∼5도 낮은 -16∼-1도에 머물 것으로 예보했다. 연합뉴스

올해 마지막 주인 26~30일까지는 전국이 꽁꽁 얼어붙어 올 겨울 들어 가장 추운 한 주가 될 전망이다.

기상청은 26일 오후 11시를 기해 중부지방과 일부 남부 내륙지방을 중심으로 한파특보를 발효했다. 27일에는 강한 한기를 동반한 대륙고기압이 지속적으로 남하하면서 아침 최저기온이 서울 영하 12도 등 중부지방이 영하 10도 이하로 떨어지고, 남부 지방도 대부분 영하권에 머물 것으로 예보됐다. 이번 추위는 전국적으로 주말인 30일까지 이어지고, 중부ㆍ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한 한파특보도 이날까지 지속되겠다.

특히 28일은 올 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이 될 전망이다. 아침 최저기온이 서울 영하 13도, 철원 영하 19도 등 서울ㆍ경기와 강원영서를 중심으로 뚝 떨어진다. 바람까지 강하게 불면서 체감온도는 영하 20도 이하로 낮아질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27일부터는 전라도 서해안 지역과 제주도 등지에 많은 눈도 예상됐다. 26일부터 찬공기를 동반한 대륙고기압이 한국으로 확장하면서 동해상과 서해상에서 공기와 해수면 온도 차에 의한 눈구름대를 만들었기 때문이다. 이에 27일 밤에 충남서해안, 전라서해안, 제주도, 울릉도ㆍ독도에서 눈이 시작되고, 28일 새벽에는 서해상 찬 공기가 강해지면서 전라서해안에 최고 7㎝ 내외, 제주산지와 울릉도ㆍ독도에 최고 30㎝내외 많은 눈이 내릴 전망이다. 대설특보가 발효될 가능성도 있다. 충남서해안에는 28일 오전, 전라서해안과 제주도에는 28일 오후, 제주산간과 울릉도ㆍ독도에는 29일까지 눈이 이어지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26일 현재 캄차카 반도 북쪽에 저지고기압이 발달하면서 서쪽으로부터 이동해오는 공기 흐름이 느려짐에 따라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는 찬 공기가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고 강도도 강해질 것”이라며 “이에 30일 이후에도 한파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신지후 기자 h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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