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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한국일보 신춘문예] "누군가를 위로하는 소설, 그 시작을 잊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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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부문 전예진씨 당선 소감
무슨 말부터 어떻게 해야 할지 머릿속이 복잡합니다. 친구와 가족이 아닌 다른 독자를 갖는 게 어떤 기분일지 상상이 잘 안 돼요. 소설을 쓰고 공부할수록 참 어렵다고, 그러면서도 참 재미있다고 생각합니다. 쓰는 저만 즐거운 게 아니라 읽는 분들도 재미있게 감상할 수 있는 글을 쓰고 싶어요.
어떻게 지내, 라는 질문에 소설을 쓴다고 대답할 때마다 따뜻한 응원을 받았습니다. 지금이라도 다른 길을 알아봐야 하는 게 아닐까 불안해질 때마다 저를 다독여주던 말들, 그 마음에 부끄럽지 않게 더 열심히 써야겠다고 생각했고 그로써 소설에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흔들리고 무너질 때마다 소설의 의미와 재미를 함께 이야기해주시는 승은 샘께 감사드립니다. 소설이 무엇인가를 알려주신 조경란 선생님, 어떻게 써야 하는지 길을 잃을 때마다 선생님 말씀을 떠올립니다. 부족한 저를 이끌어주시고 소설을 공부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방재석 선생님, 소설의 바탕은 단어이며 문장임을 일깨워주신 오정희 선생님 정말 감사합니다. 아직 멀었다고 생각했던 제게 용기를 불어넣어 주신 최진영 선생님, 따뜻한 말씀과 응원에 많은 힘을 받았습니다.
무엇보다도 도란. 사랑하는 요패들에게 고마움을 전합니다. 가까이에서 모든 투정을 들으면서도 기꺼이 독자가 되어주고 응원해준 원형, 어느 면으로 봐도 부족하기만 한 저를 믿어주고 응원해준 가족들 정말 고맙습니다.
부족한 작품을 보아주신 심사위원 선생님들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어릴 적 소설을 읽으며 저도 그렇게 누군가를 위로하는 글을 쓰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그게 제 소설의 시작이었던 것 같아요. 그 시작을 잊지 않고 열심히 흥미로운 글을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전예진
△ 1991년 서울 출생
△ 중앙대 대학원 문학예술콘텐츠학과 석사과정 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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