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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한국일보 신춘문예] “재밌게 살자고 시작한 작품, 쓰는 동안 흥 넘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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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곡 부문 차인영씨 당선소감
놀랐죠? 저도 많이 놀랐어요. 이런 작품도 되네요. 신기하고 이상해요. 아직 영글지 않은 난 그대론데 다른 세상에 와 버린 것 같아요. 하루키 세상에 달이 두 개가 뜬 것처럼요.
글을 다시 읽었습니다. 한 줄 한 줄 커지는 부끄러움에 숨을 곳을 찾게 돼요. (이불을 차는 것만으로는 부족해서 아마 전봇대를 뽑아버릴지도요.) 그래도, 저는 쓰는 동안 흥이 넘쳤어요. 이 작품과 제 손을 잡아준 한국일보, 심사위원님들 감사합니다. 번뜩, 아무래도 이 역사는 제게 명예로운 흑역사가 될 것 같아서 이참에 모두 불러봅니다.
제 삶의 99.9% 지분을 소유하시고 만들어주신 차해진 아버지 한정임 어머니. 존재만으로도 감사합니다. 서로를 바라보는 시선으로 행복을 전해주는 동생 가족 차승엽, 박하얀 감사합니다. 바스러지는 제 영혼을 지탱해준 내 사랑들. 정미라, 이수지, 윤지수, 이은애, 윤보라, 김수정, 이경화, 장유미, 김란, 여현주, 조인기, 김보람, 원은아, 오다빈, LJH, 조혜진, 이지윤, 신희숙, 임지민 그리고 작당 친구들 정말 감사드립니다. 가장 행복한 시절 세상을 등진 내 그리움, 이은희 안젤라 보고 싶습니다. 많은 가르침을 주신 고봉황, 황성연, 김대우 작가님, 꼭 안아주셨던 앤젤라 강(‘워킹 데드’의 쇼 러너)님, 한 번의 만남에도 친절하시던 박해영 작가님 감사합니다. 멀리에서 사랑을 보내주는 한정경 이모, 어디서든 빛나는 동생 신성배와 신재영, 항상 응원해주시는 황관홍 님 황선옥 님, 황진영, 석지호, 황진태, 임선희 감사합니다. 네가 밀면 넘어질게 일으켜달라던 나의 영웅들께 감사드립니다. 저를 어둠에서 꺼내주셨습니다.
즐겁자고 하지만 제 삶도 녹록지 않았습니다. 아침마다 뜨는 해에 살아있음을 원망했고 달궈진 불판 위를 맨발로 디디고 버티던 날들... 그래도 기왕 태어난 거 조금이라도 재밌게 살자고, 그렇게 시작한 작품입니다. 어제보다는 아주 조금 더 나은 오늘을 살다보면 점점 행복해지리라 믿어요. 우리는 모두 안 나쁜 아무나 입니다. 그대가 있어야 세상이 빛나요. 감사합니다.
차인영
△ 1986년 서울 출생
△ 서울예대 극작과 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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