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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인뉴스] 불쌍한 길고양이? 무서운 포식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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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엽고 도도한 매력으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고양이. 마냥 귀여운 줄로만 알았던 고양이가 생태계에서는 무서운 포식자라는 사실 알고 계셨습니까?
실제로 길고양이로 인해 두려움에 떠는 동물들이 많다는데요. 고양이가 어떤 피해를 끼치는지, 정부에서는 어떻게 관리하고 있는지 한국일보가 알아봤습니다.
제작=정다혜 인턴기자
불쌍한 길고양이?
무서운 포식냥이!
귀여운 외모에 도도한 매력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고양이. 겨울이 되면 길고양이들이 얼어죽지 않을까 걱정하는 분들도 많으실텐데요. 알고보면 이 귀여운 길고양이들은 무서운 포식자라고 합니다.
길고양이는 ‘민원 야기 동물’ 혹은 ‘불쌍한 우리이웃’이라는 인식이 크죠. 하지만 고양이는 생태계의 침입종이라고 합니다. 동물의 세계에서는 ‘무서운 포식자’라는 말이죠.
길고양이로 인해 피해를 보는 피식자 수는 전세계적으로 매우 많다고 합니다. 그 중에는 간접 피해를 보는 동물도 있는데요. 멸종위기의 삵이나 퓨마에게 감염성 질병을 옮기기도 한다네요. 뿐만 아니라, 고양이의 존재만으로도 공포를 느껴 습성이 변하는 동물들도 있다고 합니다.
생태계를 위해서라도 길고양이 개체수 관리는 필요합니다. 하지만 현재 개체 수를 유지할 것인지, 줄일 것인지에 따라 접근법이 달라진다는데요. 일반적으로 TNR, TVHR로 나눌 수 있습니다. 이 두 방법의 가장 큰 차이점은 ‘성 호르몬 분비 여부’라고 합니다.
개체수 관리법 이외에도 고양이에게 방울을 달아주거나 목도리를 씌어주는 방법도 있는데요. 보온 효과가 있어 고양이에게도 좋지만 피식자인 새가 빨리 고양이를 인지하고 달아날 수 있어 일석이조라고 합니다.
“실제 미국대학 연구에 따르면 목도리 착용 고양이의 사냥 능력은 87%까지 떨어졌다고 합니다”
단! 전문가들은 길고양이 개체 수 조절을 할 때 몇가지 원칙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고양이 개체군은 생물다양성이 낮은 지역에만 있어야 한다. 개체군 감소 목표를 위한 연구설계의 과학적 원칙이 이용돼야 함. 엄격한 모니터링은 필수, 피드백을 통해 방법을 개선하고 대안적 접근법을 구현할 것. 보전학자, 수의학 전문가, 야생동물 애호가 간의 협력 필요.
서울시의 경우, 개체수 조절 사업 이후 길고양이 수가 2013년 25만 마리에서 2017년에 13만 9000마리로 점점 감소하고 있다고 합니다.
“10년 동안 지속적으로 TNR을 확대 실시한 것이 개체 수에 영향을 끼친 것 같습니다” -서울시-
그러나, 중성화 시술 비율은 여전히 미미합니다. 예산 문제가 있어 쉬운 일은 아니겠지만 목표 수치를 정하고 집중적으로 실시하는 방법이 필요해 보입니다.
“예를들어 ‘집중TNR의 날’을 정하고 사회적 활동 참여의 일환으로 지역 수의사회와 특정 구역 고양이를 집중 시술하는 방법도 있겠네요”
고양이와의 공존도 중요하지만, 야생동물과의 공존도 중요하지 않을까요? 보다 나은 공존의 묘안을 찾아야할 때입니다.
원문_김영준 국립생태원 부장/제작_정다혜 인턴기자
사진 출처_픽사베이, 이우만씨, 버드비세이프 홈페이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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