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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조국을 박근혜의 우병우로 만들지 말라”

입력
2018.12.04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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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운데)가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운데)가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최근 청와대 민정수석실 산하 특별감찰반 비위 의혹으로 거취 논란이 불거진 조국 민정수석을 두고 “더불어민주당이 과도한 집착을 보이지만 공직기강 확립에 실패한 민정수석일 뿐, 조 수석을 박근혜의 우병우로 만들지 말라”고 쏘아붙였다.

김 원내대표는 4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해찬 민주당 대표가 조 수석 경질을 요구하는 것은 정치적 행위라고 했지만, 하라는 내부단속은 안 하고 자기 정치에만 여념 없는 조 수석을 감싸고 도는 것이야말로 정치적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 대표뿐 아니라 민주당이 아예 당 차원에서 조국 수호를 당론으로 채택할 기세”라며 “청와대 공직기강이 해이해질 대로 해이해진 마당에 갑자기 이제 와서 꿀이라도 발라놓은 것처럼 조국 수호에 편집증적 집착을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는 또 문재인 대통령이 뉴질랜드행 비행기 안에서 기자들에게 '국내 문제는 질문을 받지 않겠다'고 말한 것과 관련해 “그렇다면 국민은 도대체 누구한테 국내 문제를 물어야 하느냐”며 “민주당이 조 수석을 촛불정권의 상징이라고 추켜세우는데 촛불정권 책임자인 문 대통령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입장을 밝혀 달라”고 촉구했다.

김 원내대표는 문희상 국회의장의 전날 정부 예산안 상정을 두고도 “국회가 폐기물 전문 처리반도 아니고 지난 봄은 청와대가 보낸다고 부결될 수밖에 없는 개헌안을 굳이 받아들이더니 이번에도 문 의장이 당연히 부결될 수밖에 없는 예산안을 굳이 받아들이는 정치적 액션을 보여줬다”면서 “국회는 청와대의 심부름센터가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정현 기자 virtu@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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