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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노란 조끼’ 시위 2일째 400여명 부상

입력
2018.11.19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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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프랑스 남부 앙티브에서 '노란 조끼' 시위대 1명이 도로 위에 드러눕자 경찰이 주변을 둘러싸고 있다. 앙티브=로이터 연합뉴스
17일 프랑스 남부 앙티브에서 '노란 조끼' 시위대 1명이 도로 위에 드러눕자 경찰이 주변을 둘러싸고 있다. 앙티브=로이터 연합뉴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정부의 유류세 인상에 반대하는 ‘노란 조끼’ 시위가 이틀째를 맞은 18일(현지시간) 400명 이상이 부상을 입었으며 14명은 중태에 빠졌다고 프랑스 내무부가 밝혔다.

크리스토프 카스타네르 프랑스 내무장관은 이날 프랑스 내 87개소에서 시위가 벌어졌다며 지금까지 총 409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는 경찰과 전투경찰, 소방관 28명도 포함된다. AFP통신은 17일에 비해 시위의 열기가 다소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카스타네르 장관은 17일 시위에 참가한 28만여명 가운데 3,500여명이 밤새 시위를 벌였다고 밝혔다. 그는 “노란 조끼 시위대 사이에서도 다툼이 있었고 몇몇 지역에는 술판이 벌어졌다”라며 “폭력과 다툼에 칼로 찌르는 사건까지 발생했다”라고 말했다. 프랑스 경찰은 시위대 282명을 조사했으며 이 가운데 157명을 구금했다.

이날 주간지 주르날 드 디망시가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2%가 재생에너지로의 빠른 전환보다 자신의 구매력이 더 중요하다고 답했다. 마크롱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는 25%로 추락했다.

그러나 에두아르 필리프 프랑스 총리는 17일 “우리가 설정한 길을 지킬 것”이라며 유류세 인상 방침은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제라르 다르마냉 예산장관도 18일 “정부는 유류세 인상에 대한 불만을 알고 있지만, 프랑스 경제의 석유 의존도를 낮추는 것은 의무”라고 말했다.

인현우 기자 inhy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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