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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서 3년 전 억류된 일본 언론인 석방”

입력
2018.10.24 0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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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프리랜서 언론인 야스다 준페이가 시리아에서 실종되기 직전인 2015년 2월 도쿄에서 인터뷰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일본의 프리랜서 언론인 야스다 준페이가 시리아에서 실종되기 직전인 2015년 2월 도쿄에서 인터뷰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일본 정부는 3년 전 시리아에서 실종된 자국의 프리랜서 언론인이 풀려나 현재 터키에 있다고 23일 밝혔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이날 오후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야스다 준페이(安田純平)로 보이는 인물이 석방됐다는 사실을 카타르 정부로부터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야스다는 2015년 6월 시리아에서 연락이 끊겼다.

이에 알카에다 연계 조직 알누스라 전선에 납치됐다는 관측이 유력하게 제기됐다. 실제 이 단체는 “1, 2개월 내에 일본 측이 협상에 응하지 않으면 남성을 이슬람국가(IS)에 넘기겠다”고 위협하기도 했다.

프리랜서 언론인 야스다는 2000년대 초반부터 중동 이슈를 다루기 시작했다. 2004년 다른 일본인 3명과 이라크에서 납치됐다가 협상 끝에 풀려나기도 했다. 그는 IS에 납치돼 살해된 동료 기자에 관한 취재를 하러 2015년 6월 시리아에 갔다가 실종됐다. 이후 전혀 파악이 안되다가 지난 7월 야스다로 추정되는 인물이 “가혹한 환경 속에서 구출되기만을 기다리고 있다”고 도움을 요청하는 동영상이 인터넷에 유포되면서 다시 관심이 쏠렸다.

시리아는 언론이 취재하기에 가장 열악하고 위험한 곳으로 꼽힌다. 2011년 3월 내전이 본격화한 이후 현장에 뛰어들었다가 10여명이 살해되거나 납치돼 아직 여러 명의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김광수 기자 rolling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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