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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이주 앞둔 북극곰 ‘통키’ 갑자기 하늘나라로

입력
2018.10.18 14:58
수정
2018.10.18 15:31
국내 유일의 북극곰 통키. 에버랜드 제공
국내 유일의 북극곰 통키. 에버랜드 제공

국내에 남아있는 유일한 북극곰인 에버랜드 '통키(24살·수컷)'가 17일 저녁 갑자기 숨졌다.

통키는 다음 달 행복한 노후를 위해 영국 야생공원으로 이전을 앞두고 있던 터라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에버랜드는 국민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아온 북극곰 통키가 17일 오후 6시께 세상을 떠났다고 18일 밝혔다. 통키가 실내방사장에서 숨져 있는 것을 사육사가 발견했다. 에버랜드는 곧바로 서울대 수의대 병리학 전문가에서 의뢰해 18일 새벽까지 부검을 시행했으며, 이 전문가는 "특별한 사망원인은 없으며, 노령으로 인한 사망으로 추정된다"는 1차 소견을 밝혔다. 에버랜드는 보다 정확한 사망원인을 밝히고자 조직병리검사를 의뢰했다. 통키는 올해 24세로 북극곰의 평균 수명이 약 25년임을 고려하면 사람 나이로 70∼80세의 고령이다.

1995년 경남 마산에서 태어나 1997년 에버랜드로 이주한 통키는 에버랜드 임직원과 방문객의 사랑을 받아온 동물이다. 에버랜드 관계자는 "통키가 17일 당일에도 비교적 잘 생활했다"면서 "영국으로 이주를 앞두고 갑자기 세상을 떠나게 돼 아쉬움이 크다"고 말했다.

'통키'를 추모하는 에버랜드 홈페이지 캡처.
'통키'를 추모하는 에버랜드 홈페이지 캡처.

에버랜드는 통키가 노후를 편안하게 보낼 수 있도록 다음 달 실제 북극곰 서식지와 비슷한 환경을 갖춘 영국 요크셔 야생공원(Yorkshire Wildlife Park)으로 이전하기로 야생공원측과 합의하고 이전준비를 해왔다. 에버랜드는 갑작스러운 통키의 죽음을 애도하고자 에버랜드 홈페이지를 검정 바탕으로 바꾸고 통키를 추모하는 글을 올렸다. 오는 21일 5일간 추모 기간으로 정하고 통키가 생활하던 북극곰 사육장 주변에서 추모행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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