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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마해준다’며 신체접촉… 서울 여고서 또 ‘스쿨미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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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기소의견으로 검찰 송치
서울의 한 고등학교에서 한 교사가 학생들에게 안마를 해준다며 부적절한 신체접촉을 하는 등 수년 간 성폭력을 일삼았다는 ‘스쿨 미투(#MeTooㆍ나도 피해자다)’ 폭로가 나왔다. 경찰은 해당 교사의 혐의가 충분하다고 보고 그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겼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한 사립 여고 교사 A씨를 불구속 입건해 수사한 뒤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23일 밝혔다.
이 학교 국어 교사이자 교지편집부를 지도했던 A씨는 야간자율학습 시간에 피곤해하는 학생들에게 “안마를 해주겠다”며 교복 안에 손을 집어넣어 신체부위를 만지거나 격려하는 척 하며 속옷을 만지는 등 추행한 혐의를 받는다. 또한 학생들은 A씨가 외모를 지적하거나 평가하는 말을 일삼고 특정 학생에게는 “술집 여자가 생각난다”고 말하는 등 언어 폭력도 일삼았다고 폭로하고 있다.
A씨의 혐의는 지난 4월 이 학교 졸업생이 교육부에 “재학 중 성추행을 당했다”며 교육부에 민원을 제기해 드러났다. 이 졸업생은 재학 중에도 다른 교사에게 피해 사실을 알렸지만 “도와줄 수 없다”는 답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경찰의 수사가 시작되자 학교는 A씨를 5월에 직위 해제했다. 서울시교육청은 검찰 수사 결과를 지켜본 뒤 A씨에 대한 처분을 정할 방침이다.
신혜정 기자 aret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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