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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언론, 남북 정상 만남 생방송ㆍ속보로 신속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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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언론들은 18일 제3차 남북 정상회담을 위해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한 문재인 대통령의 모습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공항 영접 장면 등을 실시간으로 전달하는 등 큰 관심을 보였다. 그러면서 이번 회담 일정과 남측 방문단 규모, 남북 현지 분위기 등을 상세히 소개했다.
관영 CCTV는 이날 문 대통령 부부의 평양 순안공항 도착 장면을 긴급속보로 편성해 생방송으로 보도했다. CCTV는 문 대통령 부부가 비행기에서 내린 뒤 김 위원장 부부와 만나 담소를 나누는 장면을 반복해 내보내며 “김 위원장이 직접 공항 영접을 나온 건 남북관계 개선 의지를 분명히 보여준 것”이라고 분석했다.
CCTV는 앞서 아침뉴스에서 서울과 평양 특파원을 생방송으로 연결하는 등 남북 정상회담 관련 뉴스를 집중 보도했다. CCTV 평양 특파원은 “정상회담 장소는 북한 노동당 본부청사나 이전 정상회담이 열렸던 백화원초대소가 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지난 16일 남측 선발대가 북한 측과 일정 조율을 위해 미리 도착했다”고 전했다. 평양 특파원은 이어 “평양에서 열리는 환영행사가 전 세계에 생중계된 적은 이전에 없었던 특별한 일”이라며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합의문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CCTV 서울 특파원 역시 남북 정상회담을 앞둔 한국의 분위기를 전하면서 이번 남측 방문단의 구성과 출발 일정 등을 자세히 전했다. 서울 특파원은 “문 대통령의 평양 방문에는 삼성, 현대 등 기업 대표들을 비롯해 문화계 인사들이 다수 포함됐다”면서 “남북관계의 진전에 대한 한국 정부의 의지를 엿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정상회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한반도 비핵화 문제”라며 “어느 정도 진전이 있을 것인지 세계가 주목하고 있고, 한국 국민 역시 오랜 긴장관계가 해소돼 영구적인 평화가 찾아오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화통신과 환구시보, 중국신문망 등 중국 현지의 관영ㆍ반관영매체들도 일제히 문 대통령의 평양 도착과 김 위원장의 영접 사실 등을 속보로 전했다. 신화통신은 “이번 회담은 ‘4ㆍ27 판문점 선언’을 이행하는 정상회담으로 남북관계 개선, 비핵화 대화 촉진, 군사적 긴장 완화 등 세 가지 이슈가 주요 의제”라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북미 양국의 비핵화 담판이 겉도는 상황에서 남북 정상의 만남 자체가 정세 완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화통신은 이어 대기업 총수들이 이번 문 대통령의 방북을 수행하고 있는 사실을 들어 “납북 협력 프로젝트와 관련된 기업 대표들이 방북한 만큼 남북 경제협력도 큰 폭으로 확대되고 진전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관찰자망은 논평을 통해 “문 대통령이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 비핵화에 운전자 역할을 얼만큼 해낼지 주목된다”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4차 방북을 전격 취소하면서 교착상태에 빠진 북미 협상에 이번 회담이 동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가 최대 관심”이라고 보도했다.
베이징=양정대 특파원 torc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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