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내는 기사
“살려주세요”…가평 드라이브 명소에서 생긴 일
이미 가입된 회원입니다.
만 14세 이상만 회원으로 가입하실 수 있습니다.
드라이브 명소로 알려진 경기 가평군 호명호수 인근 지역이 불법주차, 과속으로 인한 소음 문제 때문에 외부 방문객과 주민들간의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이 지역의 한 주민은 10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가평 호명호수 가는 길 인근 주민입니다. 살려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이 곳이 드라이브를 좋아하는 차주들 사이에서 유명해지면서 인근 주민들이 살 수 없는 지역으로 변해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지역이 드라이브 명소로 이름을 날리게 되면서 외제차나 오토바이 동호회가 뭉치는 지역이 되었다”고 했다. 이 주민은 드라이브 코스 중 하나인 카페 주변으로 소음과 불법 주차가 심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인근 주민들이 불법 주차를 한 차주에게 항의를 하다 욕설과 함께 봉변을 당하는 경우도 많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불법주차를 한 차주에게 따지러 갔더니 ‘할머니, 손자 있어요? 있으면 내가 죽여버리게’라는 막말을 들은 주민도 있다”며 “술 취해서 인근 주민 집 대문 두드리고 노상방뇨하고 가는 사람도 있다”고 적었다. 또 카페에서 오수 처리를 제대로 하지 않아 주변 하수에서 악취가 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카페의 ‘오수 처리’ 문제에 대해 가평군청 하수도사업소 관계자는 11일 “해당 카페에는 정화조가 설치된 상태이며 오수를 무단 배출했다고는 볼 수 없다”고 밝혔다. 불법 주차와 관련해서는 올 초 문제가 제기된 시점부터 경찰과 가평군청 교통과에서 합동 단속을 벌이고 있다. 교통과 관계자는 “도로 사용에는 문제가 없는 상태이며 차들은 도로에 설치된 그레이팅(빗물받이)에 주차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평군청 관계자들은 드라이브 코스의 카페와 인근 주민과의 갈등이 심화됐다고 보고 해결 방안을 모색 중이다.
이순지 기자 seria1127@hankookilbo.com
신고 사유를 선택해주세요.
작성하신 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로그인 한 후 이용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
구독을 취소하시겠습니까?
해당 컨텐츠를 구독/취소 하실수 없습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