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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女스타 성매매 알선한 ‘22세 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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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MC, 미인대회 수상자도 고객
“성매수 남성도 밝혀라” 목소리
베트남의 유명 MC와 모델들을 거느린 ‘22세 포주’ 소식에 베트남 사회가 발칵 뒤집혔다.
8일 징, 바오모이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호찌민시 공안당국은 최근 성매매를 알선한 끼우 자이 유(22)를 체포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매체에 따르면 최근 호찌민 시내 한 공대를 졸업한 유씨는 그랩바이크(오토바이택시) 기사로 뛰다 우연히 이 업계에 발을 들였다. 그의 고객 중에는 성매매를 위해 시내 호텔로 가는 ‘콜걸’들이 적지 않았다. 유씨는 그 여성들과 나눈 대화에서 업계 ‘작동 방식’을 익힌 것으로 조사됐다. 징은 “유씨는 불법 성매매 사이트에도 관심을 가졌다”며 “여성과 성 매수자를 연결해주고 받는 수수료가 원래 목적이었다”고 전했다.
유씨는 돈이 필요한 대학생은 물론, 모델 등 유명 여성들에게도 접근했다. 큰 수수료를 챙기기 위해서였다. 특히 그 중에는 청순한 이미지와 노련한 방송진행으로 유명한 MC 까오 비(23), 성형미인 대회 ‘미스 퍼펙트 글로벌 뷰티 2017’ 수상자인 투 융(23)이 포함됐다. 투 융은 지난해 한국에서 열린 이 대회 본선에서 대상과 함께 포토제닉상을 수상했다. 융은 올해 ‘패션 모델 컨테스트 베트남 2018’, ‘미스 에코-투어리즘’ 등 다양한 미인 대회에 출전, 이름을 알리기도 했다.
이들 외에도 연예계 유명 여성들도 다수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에 대한 조사는 진행 중이다. 성 매수 남성들은 알려지지 않았다.
유씨는 남성들에게 융과 비를 소개해주고 시간당 각각 7,000달러(약 790만원), 1,500달러를 받았다. 유씨는 이 중 각각 2,000달러, 900달러씩을 챙긴 뒤 남은 돈을 융과 비에게 지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유씨는 다른 유명 연예인을 소개해주고 한번에 2만5,000달러를 받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씨는 자신의 신분 노출을 막기 위해 페이스북, 잘로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성매매 여성들을 관리했다. 또 성매수 남성들은 쌀국수집 등을 가장한 길거리 가게들을 통해 확보, 자신이 관리 중인 여성들과 연결해준 것으로 알려졌다.
대학을 갓 졸업한 젊은 청년 포주 소식이 베트남을 발칵 뒤집어 놓자 터질 게 터졌다는 반응과 함께 “남성들은 왜 공개하지 않느냐”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또 “베트남보다 많은 미인 대회를 갖고 있는 곳도 없을 것”이라며 미인 대회의 폐해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호찌민=정민승 특파원 ms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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