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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습 철회” 명성교회 교인들, 검찰에 비리 수사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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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 목사 세습으로 논란을 일으킨 명성교회의 교인들이 3일 검찰에 명성교회의 비자금 및 비리 사실을 수사하라고 촉구했다.
교인들로 구성된 명성교회정상화위원회와 교회세습반대운동연대는 이날 오전 서울동부지방검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명성교회의 비리의혹을 수사해달라는 진정서를 검찰에 제출했다.
이들은 “명성교회의 세습은 잘못된 것이고, 비상식적인 것이며, 그 과정 또한 심각한 문제를 일으켰다”며 “모든 책임은 김하나 목사 자신에게 있으며, 지금이라도 한국사회와 교계에 사과하고 세습 철회를 결단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또 “직계가족 세습이 아니고서는 덮일 수 없는 금전적 비리와 교회에서는 더더욱 해서는 안 될 사회 범죄의 그늘이 있는 것은 아닌지 의구심이 들었다”며 “오랜 시간에 걸쳐 파악해본 결과 충분히 의심할 여지가 있다는 판단”이라고 덧붙였다.
명성교회는 2015년 설립자인 김삼환 원로목사가 정년 퇴임한 후 아들인 김하나 목사가 세습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논란에 휘말렸다. 김하나 목사는 2014년 경기도 하남에 새노래명성교회로 독립했다. 그러나 명성교회는 지난해 3월 김하나 목사를 위임 목사로 청빙하기로 했다. 이에 결의 무효 소송이 제기됐으나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총회 재판국은 지난달 7일 세습 결의가 유효하다 판결했다. 10~13일 전북 익산 이리신광교회에서 개최되는 예장 통합 총회에서 명성교회 세습이 논의될 예정이다. 재판 결과에 문제가 있다는 결론이 나면 사안은 다시 재판국으로 돌아갈 수 있다.
명성교회는 김삼환 목사가 서울 강동구 명일동에 세운 교회로 등록 교인만 10만명에 달하는 대표적인 대형 교회다.
이소라 기자 wtnsora2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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