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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하 찾은 이해찬 “노무현 대통령 ‘나보다 더 잘하네’ 생각할 것”

입력
2018.09.02 17:04
수정
2018.09.02 23:54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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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前대통령 묘역서 ‘취임 신고’

“당당하게 책임 받아들이겠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신임 지도부가 1일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을 찾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에 참배하고 있다. 김해=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신임 지도부가 1일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을 찾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에 참배하고 있다. 김해=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새 지도부의 취임 일주일 행보의 종착지는 경남 김해 봉하마을이었다. 이해찬 대표를 포함한 지도부는 1일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찾아 취임 신고를 하는 것으로 일주일을 마무리 했다.

이 대표가 봉하마을을 방문한 이날은 노 전 대통령의 생전 생일이었다. 노무현재단 이사장이기도 한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당정청 전원회의를 마친 뒤 홍영표 원내대표, 박주민 최고위원 등과 함께 오후 5시쯤 봉하마을에 도착해 참배를 했다. 방명록엔 ‘사람사는 세상! 함께 사는 세상!’이라고 썼다.

이 대표는 이어 ‘노무현 대통령 탄생 72주년 기념 봉하 음악회’가 열린 잔디광장으로 옮겨 축사를 했다. 이 자리에서 “올해는 노무현 대통령이 봉하마을로 돌아온 지 10년 되는 해이자 탄생 72주년 되는 해”라며 “(노무현정부에서) 함께 했던 사람들이 작년 정권 교체를 이뤄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됐고, 오늘 민주당 의원들이 청와대에서 당정청 전원 회의를 했는데 좋은 나라를 만들자는 정책 얘기를 하고 왔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중앙정치부터 지역정치까지 우리가 책임져야 하기에 어깨가 무겁고, 책임질 일이 아주 많다”며 “나라를 나라답게 만들고 한반도 평화를 위해 당당하게 책임을 받아들일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하늘에 계신 노무현 대통령께서도 ‘나보다 더 잘하네’라고 생각하지 않으실까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대표가 공약 1호로 내세웠던 ‘민생경제연석회의’ 구성도 인선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 대표는 취임 후 첫 최고위원회의에서 “기업, 노동자, 정부, 시민사회가 머리를 맞대고 논의하는 회의체를 구성해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 기조를 뒷받침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 대표는 최근 남인순 최고위원에게 기구 운영 전반을 맡기고, 14명 내외의 위원 구성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내 위원으로는 당대표, 최고위원 1명, 전국노동위원장, 전국농어민위원장, 을지키는민생실천위원장, 전국직능대표자회의 의장, 사무총장이 참여하게 된다. 현재 당직 다수가 공석이어서 남 최고위원은 우선 과거 실무 경험이 있는 외부 인사들을 수소문 해 구성한 뒤 최고위원회의에 안건을 올린다는 방침이다.

손효숙 기자 sh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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