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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블로거 라스카도르가 만난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입력
2018.08.29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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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딜락 에스컬레이드는 출력, 크기 그런 모든 것들을 떠나 그저 캐딜락을 대표하는 대표 주자 중 하나다.

사실 캐딜락 에스컬레이드는 독단적이다. 레이아웃이나 시장에서의 포지션 등에 있어서 경쟁자와의 경쟁이나 우열을 가리기 보다는 그저 도로 위에서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만의 강렬한 존재감은 내비치고 있을 뿐이다.

2018년 여름, 자동차 블로거 라스카도르가 캐딜락 에스컬레이드를 만났다. 과연 그는 캐딜락 에스컬레이드에 대해 어떤 이야기를 할까?

*본 시승기는 녹취를 기반으로 각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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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과연 의미가 있는 선택일까?

단도직입적으로 말해 V8 6.2L의 배기량은 부담될 수 밖에 없는 장벽과 같다. 게다가 어지간한 대형 SUV을 귀요미로 만드는 육중한 체격 역시 쉽게 적응하기 힘든 건 사실이다. 아무래도 머리 속으로 유지비에 대한 부분이 가득 차서 이 차량을 제대로 마주하는 것조차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반대로 말하면 그런 요소를 극복한다면 아무런 꺼리낌이 없을 존재다. 도로 위에서 다른 대형, 플래그십 SUV와 비교하더라도 이목을 끌 수 밖에 없는 존재감을 과시하기 때문이다. 일종의 자기 만족? 혹은 하차감 부분에서는 경쟁자가 없는 존재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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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캐딜락 에스컬레이드의 디자인에 대해 평가하자면?

압도적이다. 대다수의 캐딜락이 그렇겠지만 에스컬레이드 역시 직선과 각이 살아 있는 고유의 디자인을 자랑한다. 이러한 디자인은 최근 비슷해지고 있는 자동차 디자인 부분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구현하는데 있어 큰 힘이 된다.

물론 무리하게 구성된 디자인도 아니다. 실제 디자인에 있어 캐딜락의 아이덴티티를 잘 표현하고 있으며 플래그십 SUV가 갖춰야 할 존재감 부분에서도 완성도 높은 모습을 선사한다. 이번에 시승한 2018년형의 경우 새로운 휠과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를 다듬으며 더 완성도 높은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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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집스럽고 유니크한 이러한 디자인이 바로 캐딜락의 매력인 것 같다. 앞선 세대의 에스컬레이드들과 비교하자면 분명 변화했지만 캐딜락이라는 큰 그릇은 결코 벗어나지 않았고, 또 계속 발전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의 디자인 또한 더욱 기대되는 것이 사실이다.

다만 아직 에스컬레이드는 투박한 느낌이 든다. 실제 차량을 타고 내릴 때의 편의성이 다소 부족하고 프리미엄 모델임에도 불구하고 간간히 마감이 아쉬운 부분도 확인되기 때문이다. 신형 에스컬레이드에서는 이러한 부분이 모두 개선될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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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에스컬레이드의 실내 공간에 대한 평을 한다면?

캐딜락은 외형 만큼이나 실내 공간에서도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강조한다. 다만 에스컬레이드의 경우에는 CT6나 XT5에 적용된 실내 디자인이 아닌 ATS, CTS와 같은 디자인 기조를 따르고 있어서 '다소 과거의 것'이라는 느낌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게다가 광택이 강한 우드 패널이 더해지면서 올드한 느낌이 더욱 강조되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고급스러우면서도 세련된 4-스포크 스티어링 휠이나 디지털 디스플레이로 구현된 계기판 그리고 터치 인터페이스를 반영한 센터페시아 등 전체적인 구성이나 품질에 있어서는 분명 만족스러운 것ㅇ ㅣ사실이다.

특히 캐딜락 CUE의 경우에는 상당히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를 갖췄기 때문에 쉽게 적응할 수 있으며 보스 사운드 시스템이 탑재되어 듣는 즐거움도 잘 살아있다. 다만 개인적으로 스티어링 휠 컬럼에 위치한 기어 쉬프트 레버는 다소 불편한 것이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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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실내 공간에 대한 만족감은 어떨까?

실내 공간은 3열을 제외하고는 큰 체격을 갖춘 사람이라도 편하게 앉을 수 있는 여유가 있다. 체격에 비해 실내 공간이 다소 협소하다 느낄 수 있고 또 실제로도 좁은 건 사실이지만 그럼에도 결코 좁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의 넉넉함을 경험할 수 있다.

시트의 소재나 전체적인 마감 품질도 우수한 편이며 특히 2열 시트의 경우에는 1열 시트보다 한층 부드럽고 여유로운 구성으로 장거리 주행에 대한 여유를 암시한다. 3열 시트의 경우 트렁크의 버튼으로 손쉽게 조작이 가능하며 제법 넉넉한 시트가 시선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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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에스컬레이드를 소유하고 있다고 해도 3열은 따로 사용하지 않을 것 같다.게다가 적재 공간은 2열 시트까지 모두 접었을 때 의미 있는 수치가 산출된다. 3열 시트를 모두 사용할 때에는 적재 공간이 그리 넉넉하지 않기 때문에 이 점을 꼭 유의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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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2018 에스컬레이드의 느낌이 궁금하다

캐딜락 에스컬레이드는 기본적으로 육중한 체격과 이를 이끄는 V8 엔진의 조합이 돋보이는 차량이다. 하지만 이번 시승에서는 새롭게 추가된 10단 자동 변속기와 이전의 에스컬레이드보다 더욱 부드럽고 완성도 높은 존재가 되었음에 집중하게 되었다. 실제로 에스컬레이드는 기존의 에스컬레이드 보다 더 매력적으로 변한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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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2018 에스컬레이드의 출력과 그 움직임이 궁금하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대배기량 엔진의 여유와 풍부함이 돋보인다. 실제 캐딜락 에스컬레이드는 426마력을 자랑하는 강력한 V8 엔진이 탑재되고 10단 자동 변속기와의 조합을 통해 이를 구현한다. 강력한 출력 덕에 엑셀레이터 페달을 깊게 밟았을 때에는 풍부한 볼륨과 함께 과감하고 힘찬 주행이 돋보인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너무나도 부드럽고 여유롭게 움직이는 가속하는 일상적인 주행도 공존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10단 자동 변속기의 부드러움과 변속 시의 매끄러움은 정말 인상적이다. 덕분에 일상적인 주행과 더 편안히 다룰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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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차량의 전반적인 움직임에 대한 평가가 궁금하다.

에스컬레이드를 타면서 드는 생각이 있다. 하나는 가속력과 힘이 대단하다는 것이고 두 번째는 차량의 움직임이 인상적이라는 것이다. 많은 사람이 에스컬레이드라고 한다면 둔하고 답답할 것 같겠지만 막상 에스컬레이드는 운전자의 조향 상황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며 도로를 달리는 모습이다. 덕분에 에스컬레이드는 어떤 주행 환경에서도 만족스럽고 우수한 주행 성능을 과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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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MRC에 대한 체험이 궁금하다

솔직히 헷갈리는 게 사실인데 2018 에스컬레이드에 적용된 MRC가 기존 에스컬레이드의 MRC 보다 더 상위 레벨의 소프트웨어가 적용된 건 아니었을지 고민하게 되었다. 과거보다 한층 더 부드러운 반응으로 일상에서의 만족감을 높였다.

게다가 주행 모드를 스포츠 모두로 바꿨을 때 네 바퀴 끝에서부터 단단하고 견고한 지지력을 느낄수 있어 MRC가 괜히 MRC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어느새 주행 모드를 스스포츠로 바꾸는 스스로를 확인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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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주행 중에 인상적이었던 점이 있었을까?

아무래도 여러 개가 있겠지만 역시 에스컬레이드의 상징인 V8 엔진과 리어 뷰 카메라 미러가 돋보인다. 차량이 워낙 크기 때문에 사각 지대가 제법 않은 에스컬레이드에 최적화된 기능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이외에도 다양한 안전 사양이나 편의 사양 그리고 보스 사운드 시스템 역시 인상적인 요인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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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에스컬레이드에 대해 만족스러운 부분,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면?

개인적으로 가장 아쉬운 점은 역시 롱휠베이스 모델이 정식을 통해서는 구현할  수 없다는 점이다. 병행 수입이 있다고는 하지만 병행 부분을 우려하는사람들도 많으니 아쉬울 뿐이다.

하지만 V8 엔진을 탑재한 강력한 SUV로서 뛰어난 존재감과 우수한 상품성이 돋보인다.  디자인이야 두말 할 일도 아니다. 대배기량, 그리고 여유로운 SUV를 고려한다고 하면 어쩌면 에스컬레이드 만한 선택지는 없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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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캐딜락 에스컬레이드의 미래를 예상한다면?

캐딜락 에스커레이드는 비교 대상이 존재하는 차량은 아니다. 배기량이 크다고, 차량이 크다고 불담될 수 는 있지만 존재감을 원하는 이들에게 가장 최고의 선택이 될 것이다. 실제 에스컬레이드는 폭발적인 수준은 아니지만 꾸준한 판매를 이어가며 브랜드의 존재감을 지키고 있는 상황이고 앞으로도 그러한 풍토과 에스컬레이드의 매력을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일보 모클팀 - 김학수 기자

취재협조: 자동차 블로거 라스카도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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