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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ㆍ황교안… 한국당도 올드보이 재등판 기지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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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나흘새 2번 세미나 개최
“당 변화 하는데 내 역할 할 것”
내년 초 전대 앞두고 보폭 넓혀
黃 전 총리는 내주 출판기념회
차기 당 대표 선출을 6개월 가까이 남겨둔 자유한국당에 벌써부터 전운이 감돌고 있다. 그간 정치 전면에서 물러나 있던 당권 주자들이 차츰 보폭을 넓히면서다. 특히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등 정치 경력 30년 안팎의 이른바 ‘올드보이’들이 각 당의 얼굴로 등장하면서, 한국당 간판도 올드보이가 접수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새누리당 시절 당 대표를 역임한 김무성 한국당 의원은 27일 국회에서 ‘길 잃은 보수정치, 공화주의에 주목한다’를 주제로 세미나를 열었다. 김 의원은 인사말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소득주도성장 기조 고수 의지를 내비친 것을 언급하며 “‘힘들어 죽겠다’며 잘못된 정책을 바꿔달라는 국민들 요구를 외면하면서 마구 밀어붙이는 것은 민생을 외면한 독선정치”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는 “정의와 공공선을 추구하는 공화주의는 책임과 의무의 성격이 더 강하다고 할 수 있다”며 “대한민국이 흔들리지 않고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 헌법이 강조한 민주주의와 공화주의의 가치가 튼튼한 두 기둥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자리에는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과 김성태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를 비롯, 의원 20여명이 참석해 김 의원에게 힘을 실었다.
지난해 대선 이후 바른정당에서 돌아온 김 의원은 북핵폐기추진특별위원장을 맡은 것을 제외하고는 공식 행보를 자제해왔다. 지난 6월에는 당의 중진 의원으로서 지방선거 참패에 책임을 지는 뜻으로 2020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그러다 지난 23일 ‘벼랑 끝에 몰리는 자영업자ㆍ서민과 서민금융제도 개선방안’이란 주제의 세미나를 열어 정부 경제 정책을 세게 질타한 데 이어 나흘 만인 이날 또 세미나를 주재했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김 의원이 내년 초 전당대회 출마를 염두에 두고 기지개를 켜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김 의원도 이날 세미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어떻게 하면 국민들에게 우리 당의 변화된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것인가, 이것을 위해 제가 역할이 있으면 하겠다는 생각”이라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다른 유력 주자들 역시 최근 잇따라 정치 활동 재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 21일 정부 현안을 조목조목 비판하는 내용의 수필집을 발간한 황교안 전 국무총리는 다음 달 7일 출판기념회를 연다. 지방선거 참패 뒤 사퇴하고 미국으로 떠난 홍준표 전 대표도 내달 추석 전 귀국할 예정이다. 이 밖에 오세훈 전 서울시장, 심재철 유기준 정우택 나경원 의원 등의 당권 도전 가능성이 당 안팎에서 거론된다. 이서희 기자 sh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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