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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종착지’ 강원 영동 220㎜ 장대비

입력
2018.08.24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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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상청 “지형적 영향 폭우 가능성” 

 초속 20m 넘는 강풍 예보 초긴장 

 “주민ㆍ어선대피 만일의 상황 대비” 

제19호 태풍 ‘솔릭’이 한반도로 북상하자 동해안에서 조업 중인 어선들이 강릉시 주문진항으로 긴급 대피했다. 연합뉴스
제19호 태풍 ‘솔릭’이 한반도로 북상하자 동해안에서 조업 중인 어선들이 강릉시 주문진항으로 긴급 대피했다. 연합뉴스

한반도 내륙을 관통 중인 제19호 태풍 ‘솔릭’의 종착지인 강원 영동지역에 시간당 30㎜가 넘는 장대비가 내리고 있다. 재난당국과 주민들은 태풍의 경로를 예의 주시하며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24일 오전 10시 현재 누적 강수량은 설악산 223.5㎜를 비롯해 고성 미시령 190.5㎜, 양양 영덕 169.5㎜, 홍천 구룡령 162.5㎜, 대관령 119.9㎜ 등이다. 이날 오전 충북을 지나 강원지역에 진입한 태풍은 시속 50㎞ 속도로 북동진하고 있다. 솔릭은 이르면 오전 중 동해상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늦게까지 영동지역을 중심으로 초속 25m의 강한 바람과 최대 300㎜의 집중 호우가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태풍이 몰고 온 동풍이 태백산맥에 부딪치는 지형적인 영향으로 다량의 비구름을 만들어 낼 가능성이 커 상황을 예의주시할 것을 주문했다.

현재까지 별다른 피해가 발생하지는 않았으나 강원도 재난당국은 바짝 긴장하고 있다.

당국은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피해 우려지역인 인제군 북면 덕산리 주민 10명을 인근 사찰로 대피시켰다.

또 도내 116대 타워크레인에 대한 안전점검을 마쳤다. 해경과 강원도환동해본부도 어선 2,801척을 안전한 곳으로 피항 조치했다. 강원도교육청은 이날 도내 모든 유치원과 초ㆍ중ㆍ고교 1,042곳에 휴업령을 내렸다.

강원도와 시ㆍ군은 24시간 비상대비 태세에 들어가는 등 태풍특보 발효와 동시에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근무를 2단계로 격상했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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