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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솔릭 오는데 해변가요제 연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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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홍성 케이블방송사 강행 논란
도내 지자체 주관 행사는 모두 최소
충남 전역에 태풍주의보가 발효돼 비상근무에 들어간 가운데 홍성지역의 한 케이블방송사가 가요제 행사를 열기로 해 안전불감증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23일 홍성군에 따르면 지역 케이블방송사 주최로 서부면 남당항 일원 야외무대에서 24~25일 ‘노을과 함께하는 해변가요제’가 열린다.
가요제는 전국의 참가 팀들이 24일 오후 3시 예심과 25일 오후 5시 본심을 치르고 유현상, 성진우, 조은새, 지역가수들의 공연이 예정되어 있다.
그러나 기상청이 태풍 ‘솔릭’이 이날 밤 인접한 보령에 상륙할 것이라는 예보를 했음에도 가요제의 강행은 안전을 외면한 행사진행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반면 홍성군은 해변가요제 첫날인 24일 오후 2시 홍성문화회관에서 열려던 ‘군민자치대학' 행사를 취소했다.
군 관계자는 “군이 주관하는 행사는 군민 안전을 고려해 취소했지만 민간이 주최하는 행사는 관여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안전 문제를 감안해 주최측과 행사 취소 또는 연기하는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태안군은 이날 저녁 태안읍 청소년수련관 야외무대에서 열려던 제70회 도민체전 성공 개최를 위한 ‘뮤직 페스티벌’을 잠정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서산시도 전날 낮에 열기로 한 ‘이ㆍ통장 한마음대회’와 ‘자치분권 민관협치 시민교육’ 등 각종 행사를 축소하거나 취소했다. 공무원들의 연가 등 휴가 사용을 제한하고 휴가 중인 간부공무원에 대해 업무 복귀를 지시했다.
내륙의 논산시도 24일 논산시민공원에서 개최예정이던 ‘제13회 논산시 청소년문화제’개막식 행사를 취소했다. 또한 같은 날 치를 예정이던 ‘도전! 나도 K-POP스타’경연대회도 다음달로 연기했다.
방송사 관계자는 "태풍이 행사 당일 오후부터는 강원도 쪽으로 간다고 해 별다른 차질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라며 “해변가요제는 예정대로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이준호 기자 junh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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