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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바른미래 당대표 출마 “선거제도 개혁이 마지막 소명”

입력
2018.08.08 16:47
수정
2018.08.08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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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드보이 비난 무릅쓰고 나와

통합 통한 개혁의 가치 살려야

변화ㆍ혁신 위한 마중물 될 것”

손학규 바른미래당 전 선거대책위원장이 8일 국회 정론관에서 당대표 출마 선언 후 질문에 답변 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inliner@hankookilbo.com
손학규 바른미래당 전 선거대책위원장이 8일 국회 정론관에서 당대표 출마 선언 후 질문에 답변 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inliner@hankookilbo.com

11일 컷오프 통해 후보 6명으로 압축

손학규 바른미래당 전 선거대책위원장이 8일 당권 도전을 공식 선언했다. 손 전 위원장은 “선거제도를 비롯한 잘못된 정치제도를 바꾸는 게 손학규의 마지막 소명”이라며 출마의 변을 밝혔다.

손 전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제 와서 무얼하려고 하느냐, 무슨 욕심이냐’는 만류와 비아냥과 비난을 무릅쓰고 나왔다”며 “모든 것을 내려놓고 바른미래당의 변화와 혁신을 위한 ‘마중물’이 되겠다는 일념으로 오늘 이 자리에 섰다”고 9ㆍ2 전당대회 출마를 공식화했다. 그는 “우리 당에는 어떤 다른 정당도 갖지 못한 가치가 있다”며 “진보와 보수, 영남과 호남의 통합을 통한 개혁의 정치를 이루고자 하는 바른미래당 탄생의 대의는 올바른 길이었고 소중한 가치를 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 전 위원장은 “우리 정치의 새판짜기가 이뤄져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선거제도 개혁이 필요하다”며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대표 공약으로 제시했다. 또 인재영입을 통한 세대교체 등도 약속했다. 그러면서 그는 “21대 총선에서 자유한국당과 더불어민주당이라는 양 극단의 정치를 주변으로 몰아내고 바른미래당을 정치의 중심으로 만들겠다”고 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전 선거대책위원장이 8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차기 당대표 선출을 위한 9·2 전당대회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손학규 바른미래당 전 선거대책위원장이 8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차기 당대표 선출을 위한 9·2 전당대회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이날 기자회견에는 이찬열 신용현 이동섭 채이배 등 현역 의원들과 국민의당 출신 지역위원장 30여명이 참석해 힘을 실었다. 대체로 안철수 전 의원 측근으로 분류되는 인사들이 함께한 데 대해 손 전 위원장은 “안 전 의원 측 사람들만 나온 것이 아니다”며 선을 그었다. 손 전 위원장은 이른바 ‘안심’(안 전 의원의 의중)이 그에게 있다는 말이 당 안팎에서 나오는 상황을 의식한 듯, ‘안 전 의원과 사전에 상의했느냐’는 질문에도 “쓸 데 없는 논란을 자꾸 (일으키느냐)”라며 “당 의원들과 상의하고 동의도 많이 받았다”고 했다.

손 전 위원장은 ‘올드보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것과 관련해서는 “나이로 보나, 정치 경력으로 보나 그런 이야기가 맞다”면서도 “중요한 것은 정치를 어떻게 바꿀지에 대한 개혁 의지”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자유한국당과의 통합 가능성에 대해서는 “통합을 말할 때가 아니다”고 언급을 피했다.

8일 현재 전대 출사표를 낸 인사는 이날 출마를 선언한 손 전 위원장, 권은희 전 새누리당 의원을 포함해 총 11명이다. 바른미래당은 10일 후보자 정견발표를 한 뒤 11일 예비경선(컷오프)을 실시해 후보를 6명으로 압축할 예정이다.

이서희 기자 sh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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