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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수첩’ 재일교포 여배우 “조재현 때문에 인생 망가졌다”

입력
2018.08.08 10:25
수정
2018.08.08 17:03
배우 조재현씨가 지난해 11월 서울 대학로 대명문화공장에서 열린 연극 제작발표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배우 조재현씨가 지난해 11월 서울 대학로 대명문화공장에서 열린 연극 제작발표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배우 조재현씨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던 재일교포 여배우 A씨가 MBC 시사프로그램 ‘PD수첩’에 출연해 “조씨 때문에 인생이 망가졌다”고 주장했다.

7일 방송된 ‘PD수첩’에서는 ‘거장의 민낯, 그 후’편이 방송됐다. 이날 방송에는 지난 3월 ‘PD수첩’이 제기했던 김기덕 감독과 조씨의 성폭력 의혹 공개 이후 추가로 제보받은 내용과 성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피해자들의 증언이 공개됐다.

여배우 A씨는 2000년대 초반 촬영장 화장실에서 조씨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상황에 대해 A씨는 방송에서 “연기를 가르쳐 줄 테니 따라오라며 조 씨가 손을 잡고 아무도 안 쓰는 화장실로 들어갔다”며 “화장실 안으로 데려가서 문을 잠그고 조씨가 저에게 키스를 했다”고 말했다. A씨는 조씨를 말렸지만 성폭행은 계속됐다고 주장했다.

사건 이후 조씨를 만났다는 A씨 어머니는 이날 ‘PD수첩’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조씨가 무릎을 꿇고 사과했다”고 말했다. A씨 어머니는 당시 조씨가 아내의 정신과 치료 이야기를 하며 용서를 빌었다고 주장했다.

이날 A씨는 “내 인생이 이렇게 망가진 게 조재현 탓이라고 생각한다”며 “너무 약을 많이 먹어서 아마 이제 애도 낳을 수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A씨 주장에 조재현 측 변호인은 “조씨는 A씨 주장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고, 오히려 ‘돈을 뜯겼다’는 식으로 얘기했다”며 성폭행은 없었다고 부인했다.

이순지 기자 seria112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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