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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준 “대권 도전 절대 안 해… 그렇게 큰 인물 아냐”

입력
2018.08.07 10:26
수정
2018.08.07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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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준(가운데)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6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김병준(가운데)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6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7일 일각에서 제기되는 대선 출마 가능성에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일단 비대위원장으로 한국당 재건에만 충실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것으로 해석된다.

김 위원장은 이날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대권에 절대 도전하지 않을 것인가’라는 질문에 “네. 그랬다면 시장이든 국회의원이든 진작 하려고 하지 않았겠느냐”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최근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자신을 겨냥해 ‘대권 행보에 치중하고 있다’고 언급한 데 대해서도 “(저를) 너무 높이 평가한 것 같다”라며 “제가 최근 쓴 책 첫 문장이 ‘권력의 속살은 잿빛’이다. 그만큼 (권력이) 무겁고 험한데 저는 그런 짐을 질 만큼 큰 인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민주당원 댓글조작 사건(드루킹 사건)을 수사 중인 허익범 특별수사팀과 관련해 “여권이든 어디든 특검을 너무 흔들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댓글이든 선플이든 악플이든 특정 개인이나 집단이 여론을 조작하고 영향력을 지나치게 행사해서는 안 된다”며 “이 같은 사안이 재발하지 않도록 언론에서도 아웃링크에 좀 더 신경을 쓰고 정부와 여당이나 야당도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비대위 출범 이후에도 좀처럼 오르지 않고 있는 한국당 지지율에 대해서는 “표심은 즉각적일 수 있는 데 반해서 정당지지도는 상당히 지속적이고 복합적”이라며 “홍준표 전 대표가 빠졌다고 바로 이미지가 변하고 지지율이 오르내리는 것은 아니다”라고 진단했다.

이서희 기자 sh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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