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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탑방 살이’ 박원순, 얼음수건으로 폭염 견뎌

입력
2018.08.02 09:59

 9평 옥탑방 에어컨 없어 

 文대통령 선풍기 선물도 

 지하철 출근길 "휴대폰 보느라 못 알아봐" 

박원순 인스타그램 캡처. 한국일보
박원순 인스타그램 캡처. 한국일보

강북구 삼양동 옥탑방에서 12일째 거주 중인 박원순 서울시장이 111년 만에 찾아온 역대급 폭염에 얼음수건과 선풍기, 부채로 여름을 나고 있다.

박 시장은 2일 자신의 인스타에 "40도를 오르내리는 강북의 옥탑방에서 저의 안위를 걱정해주는 분들이 많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박 시장은 "현장에서 답을 찾겠다"며 22일 강북구 삼양동 옥탑방에 입주했다. 9평 남짓한 크기에 에어컨 없이 선풍기로 무더운 여름을 나고 있다. 최근 문재인 대통령이 박 시장에게 선풍기를 선물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박원순 인스타그램 캡처. 한국일보
박원순 인스타그램 캡처. 한국일보

박 시장은 "어떤 분이 얼음을 수건으로 감싸서 밤에 안고 자라고 가져다줬다"며 "신종 죽부인"이라고 소개했다. 또 "사무실에서 자연 에어컨을 보내줬다"며 "스티로폴 박스에 얼음을 담고 손 선풍기로 바람을 집어 넣으면 시원한 바람이 한쪽 끝에서 나오는 일종의 수제 에어컨"이라고 여름나기 비법을 공개했다.

박 시장은 "직접 찾아와 수박이나 과일을 전달하는 분도 있다"면서도 "물건은 사절하고 마음만 받겠다"고 전했다.

박원순 인스타그램 캡처. 한국일보
박원순 인스타그램 캡처. 한국일보

박 시장은 삼양동 옥탑방에서 오는 18일까지 거주한다. 전날 오전에는 대중교통을 이용해 서울시청으로 출근하기도 했다. 박 시장은 전날 인스타에 "따릉이와 지하철을 타고 출근했는데 사람들이 모두 휴대폰 보느라 저를 알아보지 못한다"고 인증샷을 남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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