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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박원순에 "별 1개짜리 신파 옥탑방 '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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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탑방 살이’ 중인 박원순 서울시장을 향해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이 연일 공세를 퍼붓고 있다.
하 의원은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박 시장을 향해 “쇼 한다고 시비 거는 게 아니라 품평하는 것”이라며 “판문점 도보다리 쇼 같은 별 다섯 개 쇼를 주로 보다가 별 하나 짜리 신파 옥탑방 쇼를 보니까 입이 근질해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시장은 ‘역대급’ 폭염이 이어진 지난달 22일 강북구 삼양동의 한 주택 옥탑방에 부인 강난희씨와 입주했다. 절박한 민생의 어려움을 피부로 느끼고 강남북 격차 문제를 고민하겠다는 취지였다.
하 의원과 박 시장의 설전은 지난 달 28일 하 의원이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면서 시작됐다. 하 의원은 박 시장의 옥탑방 살이를 두고 “완전 신파 코미디”라고 비난했다. 또 문재인 대통령이 선풍기를 보내자 박 시장을 향해 “에어컨을 켜고 맑은 정신에서 최대한 열심히 일하는 게 맞지 않느냐”고 비난했다.
이어 30일에는 박 시장이 전복죽을 먹은 것을 두고 “일요일 이른 아침 쉬고 있는 공무원들 동원해 전복죽 배달 시켜 먹는다”며 “서민 체험하는 거면 제대로 하라”고 비꼬았다. 계속된 하 의원의 공세에 박 시장은 같은 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회에서 조찬 간담회 때 보좌진이 준비하는 죽과 같은 죽”이라며 “하 의원 말대로라면 국회는 매일 보좌진을 동원해 황제 식사를 한다는 말이냐”고 비판했다.
진성준 서울시 정무부시장도 박 시장의 옥탑방 살이를 ‘쇼’라고 비판하는 의견에 대해 지난달 31일 tbs ‘색다른 시선, 김종배입니다’에서 견해를 밝혔다. 진 부시장은 “쇼라고 비판하는 분들은 좀 과도하다고 생각하고 오히려 시장이 편안한 집무실이나 관저에만 머물러있다면 그것이 잘못된 것 아니겠냐”고 말했다. 그는 “조선시대에도 임금이 민정을 살피기 위해 변복을 해서 시중을 돌아다녔다”면서 “박 시장은 옥탑방 살이를 하면서 새벽 5시부터 찾아오는 민원인들의 주차 문제, 일자리 문제 등을 해결하려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 시장의 옥탑방 살이는 오는 18일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이순지 기자 seria112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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