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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미 “홍준표, 진심으로 마음의 평화 얻길 바라”

입력
2018.07.30 11:50
수정
2018.07.30 12:59
이정미(오른쪽) 정의당 대표가 故 노회찬 의원 영결식과 관련해 국민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기 위해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으로 들어서고 있다. 홍인기 기자
이정미(오른쪽) 정의당 대표가 故 노회찬 의원 영결식과 관련해 국민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기 위해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으로 들어서고 있다. 홍인기 기자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에게 “진심으로 마음의 평화를 얻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홍 전 대표는 27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그 어떤 경우에도 자살이 미화되는 세상은 정상적인 사회가 아니다”라는 내용의 글을 남겼다. 이는 최근 세상을 떠난 고 노회찬 의원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됐다.

이 대표는 30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그 동안 우리 정치가 수십 년 동안 적대적 언어나, 또 상대를 쓰러뜨리기 위해 인간의 마음을 무너뜨리는 일이 많았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그런 행위 때문에 우리 정치가 참 많이 나빠졌다고 생각한다”며 “이런 일이 더 이상 반복되지 않았으면 하는 생각을 해봤다”고 했다. 그러면서 “홍 전 대표가 말한 얘기 하나 하나에 다 일일이 코멘트를 하기가 좀 그렇다”며 “일단 노 의원 추모 기간에 보여주셨던 많은 분들의 마음을 저희들이 잘 새기고, 또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일이 가장 우선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드루킹’ 사건을 수사 중인 허익범 특검에 대해서도 비판의 날을 세웠다. 특검이 노 의원과 정의당을 상대로 사실상 ‘표적 수사’를 펼쳤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이날 “특검이 얘기했던 (불법 정치자금 수수의) 유일한 근거가 드루킹의 SNS 글 하나였다”며 “그걸 가지고 마치 정의당의 주요 정치인들을 피의자 조사하는 듯 그렇게 언론에 공표한 것에 대해서는 정의당으로서는 황당하고, 적절치 못 한 말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사실상 정의당을 표적 수사해왔던 식으로 확인되지도 않은 사실들, 조사조차 진행되고 있지 않은 사실들을 언론에 하나 둘씩 흘려가면서 여론몰이를 하는 방식은 옳지 않다”며 “어떤 진척 사항도 내놓지 않은 상태에서 본질과 비껴난 일에 대한 것만 언론에 흘리는 특검 태도를 문제 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노 의원이 (유서에서) ‘나는 멈추지만, 당은 당당히 나가라’는 말씀을 남기셨다”며 “그 뜻은 정의당 안에 고스란히 남아 있다. 정의당에 보내주신 많은 위로의 뜻, 더 좋은 정당으로 더 좋은 정치로 갚아나가겠다”고 말했다.

양원모 기자 ingodzo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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