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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노회찬 죽음 두고 “자살은 또 다른 책임회피” 비판

입력
2018.07.29 11:38
수정
2018.07.29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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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 페이스북 캡처.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 페이스북 캡처.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가 페이스북을 통해 “자살을 택한다는 것은 또 다른 책임회피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실명을 직접적으로 거론하지 않았을 뿐, 사실상 최근 숨진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를 향한 것으로, 정의당은 ‘막말’이라며 강한 유감의 뜻을 표시했다.

미국에 체류 중인 홍 전 대표는 노 원내대표의 영결식이 끝난 다음날인 28일 페이스북을 통해 “그 어떤 경우라도 자살이 미화되는 세상은 정상적인 사회가 아니다”라고 언급하면서 “잘못을 했으면 그에 상응하는 벌을 받아 들여야 하는 것”이라고 했다.

홍 전 대표는 그러면서 “오죽 답답하고 절망적인 상황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는지 일견 이해는 갑니다만 그래도 자살은 생명에 대한 또 다른 범죄”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홍 전 대표의 언급이 알려지자 정의당은 반발했다. 최석 정의당 대변인은 29일 논평을 통해 “수많은 막말의 어록을 남긴 홍 전 대표가 국민들의 사랑을 받는 촌철살인 어록의 정치인 노 원내대표의 마지막 가는 길에 ‘자살을 미화하는 사회 풍토가 비정상’이라며 막말을 하나 더 얹었다”다고 꼬집었다. 김현 더불어민주당 대변인도 “제1야당 대표를 지낸 사람이라면 응당 노 원내대표의 비운에 대해 함께 걱정하고 무거운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며 “홍 전 대표는 그렇게 잊혀지는 게 두렵나. 타국에서 잔혹한 노이즈 마케팅이나 벌이는 홍 전 대표는 자중자해 하라”고 했다.

김정현 기자 virtu@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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