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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조폭연루 의혹에 “일 못하게 하려는 목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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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최근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제기한 자신의 조폭연루의혹과 관련, “정신 못 차려서 일을 못하게 하는 게 목적이 아니겠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27일 뉴스1과 가진 취임 인터뷰에서 “사적인 것이라면 감수할 수 있지만 시민들의 명예, 성남시의 명예에 관한 것이어서 철저한 진상규명과 책임을 분명히 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그래서 검찰수사를 요청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지사는 “일부 그런 의도들이 있다. 흔들어서 일을 못하게 하려는…(그러나) 저는 흔들리지 않는다”며 “제가 살아온 삶 자체가 좋은 환경에서 큰 저항 없이 해왔던 게 아니고 언제나 거대기득권들의 이익에 맞서서 싸워오면서 정치를 하다 보니 저를 싫어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 지사는 “지금도 그런 상황인 것 같다. 그럴수록 흔들리지 말자, 포기하자 말자, 굳건하게 버티자는 생각이 더욱 든다. 저를 보고 기대하는 사람이 많다”며 조폭연루설 논란에 대한 정면 돌파의지를 밝혔다.
그는 SBS의 조폭연루 의혹보도의 공정성에 대해 강한 불만을 제기했다.
이 지사는 SBS ‘그것이 알고싶다’의 PD에 전화를 건 장면이 압력논란으로 비쳐지는 것에 대해 “여기저기서 취재에 응한 사람과 접촉한 사람들로부터 많은 얘기를 들었다. 이게 정상적인 취재가 아니다, 자꾸 방향을 정해놓고 몰아붙인다, 일정한 답을 요구한다는 얘기를 여러 차례 들었다”며 “그래서 공정하게 중립적으로 해달라고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취재에 응하는 과정에서) 정중하게 2시간씩 설명을 했다. 그런데 설명하는 것조차 왜곡을 하더라. 마치 압력을 넣은 것처럼…취재하지 말라는 게 아니라 공정하게 해달라는 것이었다. 그런 점에서 조금 아쉽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객관적 사실을 보여주고 합리적 판단을 요구를 하는 게 아니라 일정한 결론을 만들어놓고 거기에 맞췄다는 것으로 느껴지는 것 중 대표적인 게 봉사단체 (의혹제기)”라며 “성남시가 봉사단체에 지원을 했는데 그 봉사단체는 몇 년씩 됐고 회원도 수백명이다. 이들이 자기 시간을 내서 열정을 쏟아서 하고 있는 봉사단체인데 그걸 조폭조직으로 몰았다”고 주장했다.
이 지사는 “수년간 수백명의 봉사자 중에 조직폭력의 전력이 있는 한 명이 그 봉사활동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그 봉사활동을 지원한 이재명을 조폭후원의 근거로 삼아버리면…그 봉사활동에 참여한 수백명이 뭐가 되냐”며 “저를 조폭으로 몰기 위해서, 그 수천명에게 억울한 누명을 씌워야 되겠냐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이 지사는 또 “청소년수련관과 병원 MOU 이런 것도 (그렇다). 병원이 지역 청소년들을 지원해주겠다고 한 일을 조폭과 연관된 것처럼 하면, 그 병원과 청소년수련원은 뭐가 되겠나”며 “저를 몰기 위해서 그들의 억울함을 만든 것이다. 기업 기부협약문제도 (그렇다)···기부한다는데 전과기록 가져와보라고 할 수 없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이 지사는 “제가 300만원, 200만원 내는 사람들 다 만나서 사진 찍고 해서 기부를 많이 했는데 그러면 그중에 하나에 신분세탁하려는 사람이 끼어있다는 이유로 전체를 문제 삼으면 누가 앞으로 이런 일을 하겠나”며 “그리고 그 사람이 정부에서도 상 받고 신문사에서도 상 받고 그랬다. 의도적으로 우리한테 접근했을 수 있지만 당시로서는 알 수 없던 거였다”고 해명했다.
이 지사는 이어 “그런 정상적인 행정활동, 정상적인 봉사활동, 정상적인 공무집행 이런 것들의 특수한 면 몇 개를 끌어내서 전혀 관계없는 것들을 짜깁기해서 저를 조폭 배후세력, 심지어 살인조폭의 배후…이런 이미지가 (덧붙여졌다)”고 말했다.
SBS는 앞서 지난 21일 ‘그것이 알고 싶다’를 통해 Δ인권변호사인 이재명이 2007년 조직폭력집단 ‘국제마피아’ 조직원 2명 변호 Δ조직원 이모씨와 연관된 회사가 성남시와 3000만원, 성남도시공사와 1000만원의 주차시스템 수의계약 Δ또 다른 조직원 이모씨가 ‘코마트레이드’ 설립해 성남시와 협약을 맺고 ‘주빌리은행’ 후원, 성남FC 경품 후원 등을 사례로 제시하며 이 지사와 이들 조직 간 유착의혹을 제기했다.
이 지사는 이에 “사실무근”이라며 지난 25일 SBS측에 ‘반론 및 의견 요청서’를 보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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