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옥탑방 생활’ 박원순 시장에게 선풍기 선물

입력
2018.07.28 11:00
수정
2018.07.28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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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강북구 삼양동에서 에어컨 없이 살고 있는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보낸 선풍기. 박원순 페이스북 캡처
문재인 대통령이 강북구 삼양동에서 에어컨 없이 살고 있는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보낸 선풍기. 박원순 페이스북 캡처

문재인 대통령이 강북구 삼양동에서 옥탑방 생활 중인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선풍기를 선물했다.

박 시장은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삼양동 옥탑방에 선풍기가 들어왔다”며 “문재인 대통령께서 무더위에 수고한다고 보내셨다. 감사한다”고 적었다.

박 시장은 “마치 신접살림에 전자제품 하나 장만한 것처럼 아내가 좋아서 어쩔 줄을 모른다”며 부부가 함께 선풍기를 조립하는 사진을 올렸다. 이어 “시민의 삶에 큰 변화를 만드는 일에 더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폭염에 에어컨 없이 선풍기 2대만 놓고 지내고 있었다. 자신의 방에 하나, 보좌관들이 돌아가면서 머무르는 방에 한 대를 놨다. 문 대통령의 선물로 옥탑방에 놓인 선풍기는 이제 3대가 됐다.

박 시장은 “서울 시민의 삶을 바꾸는 일은 시장의 책상이 아닌 시민 삶의 한복판에서 가능하다”며 22일부터 삼양동의 한 옥탑방에서 생활하고 있다. 옥탑방 생활은 다음달 18일까지 이어진다. 이번 주말에도 개인 일정으로 외출하는 것을 빼고는 대부분의 시간을 이곳에서 보낼 예정이다.

전날에는 “밤늦게 옥탑방으로 중학생들이 사전 약속 없이 무작정 찾아왔다”며 이야기를 나누다 꿈을 이루라는 뜻으로 ‘도전’이라는 사인을 해준 일을 소개하기도 했다.

송옥진 기자 clic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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