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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전협정 체결 65주년, 마오쩌둥 아들 묘 찾은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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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정전협정 체결 65주년을 맞아 6ㆍ25 전쟁 중 전사한 마오쩌둥(毛澤東) 장남 마오안잉(毛岸英) 묘를 찾았다고 북한 매체가 27일 보도했다. 미국과의 협상 국면에서 북중 친선관계를 강조하기 위한 행보란 분석이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27일 “김정은 동지께서 위대한 조국해방전쟁 승리 65돌에 즈음하여 평안남도 회창군에 있는 중국인민지원군열사능원을 찾으시고 화환을 진정(증정)하시었다”며 “리수용ㆍ김영철ㆍ리용호ㆍ노광철 동지가 화환진정행사에 참가하였다”고 밝혔다. 앞서 정전협정 체결 60주년을 즈음해 방문한 이후 두 번째다.
매체는 “모안영(마오안잉) 동지의 묘에 경애하는 최고영도자(김 위원장) 명의로 된 화환과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조선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회의 공동명의로 된 화환이 진정되었다”며 “(김 위원장이) 모안영 동지를 추모하여 묵상하시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조국해방 전쟁 시기 중국의 당과 정부와 인민은 건국 초기의 많은 곤란을 무릅쓰고 자기의 끌끌한 아들딸들을 조선전선에 서슴없이 파견하여 우리 인민의 정의의 위업을 피로써 도와주고 전쟁승리에 불멸의 공헌을 하였다”며 감사를 표했다.
그러면서 “조중(북중)관계는 결코 지리적으로 가까워서만이 아니라 이렇게 서로 피와 생명을 바쳐가며 맺어진 전투적 우의와 진실한 신뢰로 굳게 결합 되어있는 것으로 하여 전례를 찾아볼 수 없는 특수하고 공고한 친선관계로 발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조선인민은 예나 지금이나 중화인민공화국과 같은 믿음직한 형제의 나라, 위대한 벗을 가지고 있는 것을 긍지스럽게 생각하고 있다”는 말도 덧붙였다.
김 위원장이 정전협정 체결 65주년을 기념하며 이 같은 공개행보를 한 것은 미국과의 협상 국면에서 북중 친선관계를 강조해 협상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올해 들어 북중 정상회담을 3번 하는 등 북중 간에 긴밀한 친선 우호 관계를 나타내고 있고 그런 차원의 일환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북한은 평소 6개면으로 발행하던 노동신문을 8개면 발행하고, 정전협정 체결 65주년 관련 기사를 6개면에 걸쳐 실었다.
신은별 기자 ebsh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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