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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린가스 테러’ 옴진리교 관계자 13명 전원 사형 집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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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초 교주 아사하라 등 7명 이어 6명 추가 집행
1995년 일본 열도를 충격에 빠뜨렸던 도쿄(東京) 지하철역 사린가스 테러사건에 연루된 하야시 야스오(林泰男) 등 옴진리교 관계자 6명에 대한 사형이 26일 집행됐다.
지난 6일 주모자인 옴진리교 교주 아사하라 쇼코(麻原彰晃) 등 7명에 대한 사형이 집행된 데 이어 지하철 사린가스 테러사건 등으로 사형 선고를 받은 옴진리교 관계자 13명에 대한 사형 집행이 종결됐다. 2011년 이후 매년 사형을 집행해 온 일본에서도 한 달 동안 13명의 사형을 집행한 것은 이례적이다.
이날 사형이 집행된 6명은 1995년 3월 20일 도쿄 지하철 3개 노선 5개 차량에서 출근길 승객을 대상으로 사린가스를 살포해 13명이 숨지고 6,200여명을 다치게 한 혐의와 함께, 1989년 11월 사카모토(坂本) 변호사 일가족 3명 살해사건, 1994년 6월 나가노(長野)현 마쓰모토(松本)시 사린가스 살포 사건 등의 배후로 지목됐다. 이들 사건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총 29명, 부상자는 6,500여명에 달한다.
도쿄지방재판소는 1995년 10월 옴진리교에 해산 명령을 내렸으나, 교단은 ‘아레프’와 ‘빛의 고리’ 등 3개 분파로 나뉘어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가미가와 요코(上川陽子) 법무장관은 이날 법무성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유례가 없는 중대사건으로 사회에 큰 충격을 주었다”며 “법원의 충분한 심리를 거쳐 사형이 확정됐고, 신중에 신중을 더한 검토를 통해 (사형) 집행을 명령했다”고 말했다. 한 달에 두 번의 사형을 집행한 것은 1998년 11월 이후 처음이다. 집행 시점과 관련해선 구체적인 설명을 삼갔으나, 헤이세이(平成) 시대 초기 발생한 잔혹한 테러사건을 내년 5월 새로운 일왕 즉위에 앞서 마무리 짓겠다는 의도라는 분석이 나온다. 가미가와 장관도 두 번의 장관 재임 기간 동안 총 16명에 대한 사형을 집행해 1993년 이후 가장 많은 사형집행을 명령한 장관으로 기록됐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내각도 엄정한 법 집행을 강조하고 있다. 이날로 2012년 12월 제2차 아베 내각 출범 이후 총 14회 34명에 대한 사형이 집행됐다.
도쿄=김회경 특파원 herm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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