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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던 분 잃어” 노회찬 빈소 찾은 김경수 눈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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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석 “文대통령도 힘들어하신다”
정의당 입당 신청∙후원금 급증
26일 서울∙창원서 추모 문화제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의 입관식이 엄수된 25일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에 차려진 고인의 빈소에는 정치권과 문화계, 일반 시민들의 조문 행렬이 사흘째 이어졌다. 시민들의 온라인 추모 메시지와 정의당 입당 신청, 후원도 계속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 원내대표의 빈소는 이날도 이른 아침부터 찾아온 조문객들로 북적거렸다. 특히 낮에는 점심 시간을 쪼개 빈소를 찾은 시민 조문객들의 줄이 복도를 가득 메울 정도였다. 정의당 이정미 대표와 심상정ㆍ윤소하 의원 등이 조문객을 맞았고, 비공개 입관식을 참관한 노 원내대표의 부인 김지선씨가 부축을 받으며 빈소에 들어선 순간에는 많은 이들이 조용히 눈물을 훔치며 함께 안타까워했다.
정치권 인사들의 조문도 계속됐다. 전날 경남 창원시 시민분향소에서 조문한 김경수 경남지사가 이날은 부인과 함께 서울 빈소를 찾아 유가족을 위로했다. 역시 드루킹 특검 수사선상에 올라있는 김 지사는 조문을 마치고 눈시울이 붉어진 채 “꼭 와봐야 할 것 같아 왔다”며 “개인적으로 정말 존경하던 분을 잃었고, 우리 정치가 바뀔 수 있다는 희망을 주신 분인데 국가적으로도 큰 손실”이라고 말했다.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도 빈소를 찾았다. 임 실장은 “(문재인 대통령께서도) 많이 힘들어하신다”면서 “다시는 좋은 사람을 이렇게 보내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 밖에 이해찬ㆍ이석현ㆍ박광온 의원 등 여권 인사들과 원유철 자유한국당 의원 등 야권 인사, 배우 명계남, 소설가 조정래, 전원책 변호사 등 문화계 인사들도 이날 빈소를 방문해 고인을 애도했다.
정의당 홈페이지에는 노 원내대표를 기리는 지지자들의 추모 메시지가 줄을 잇고 있다. 최석 정의당 대변인은 “금일 오전 9시 기준 추모 메시지는 1,600개, 시민 장례위원으로 신청해주신 시민들은 1,647명으로 집계됐다”며 “손편지글, 방명록, 빈소에 마련된 포스트잇 등으로도 애도 메시지가 많았다”고 전했다. 유료 당원 가입과 부의금ㆍ후원금 납부도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정의당은 장례 절차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당원 가입과 후원금 증가 수치를 확인하거나 공개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판단해 자제키로 했다.
노 원내대표의 추모문화제는 26일 서울과 고인의 지역구인 창원에서 동시 진행될 예정이다. 최 대변인은 “장례 4일차인 26일 오전 장례식장에서 영정을 모시고 경남 창원으로 내려가 지역주민들께 마지막 작별인사를 드릴 예정”이라면서 “고인의 자택과 사무실, 노동자 투쟁현장 등을 돌아보고 오후 7시 창원시청 한서병원 앞 문화광장에서 추모문화제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서울 추모문화제 장소는 많은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연세대학교 대강당으로 결정됐다.
강유빈 기자 yub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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