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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조폭 유착’ 의혹에 영화 ‘아수라’ 재조명

입력
2018.07.23 16:34
수정
2018.07.23 22:57
이재명 경기지사가 23일 오전 경기 수원시 경기도청 집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경기지사가 23일 오전 경기 수원시 경기도청 집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54) 경기지사의 조직폭력배 유착설이 제기되면서 영화 ‘아수라’가 덩달아 화제다. 이 지사에게 제기된 의혹이 영화 속 설정과 유사하다는 이유에서다. 한 콘텐츠 사이트의 실시간 다운로드 순위엔 ‘아수라’가 1위에 오르기도 했다.

발단은 21일 SBS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이었다. 방송은 이 지사가 변호사 시절 성남지역의 조직폭력배 ‘성남 국제마피아’ 조직원 2명을 변호했고, 성남시장 재직 때는 이 조직 출신 사업가가 만든 IT업체를 우수 중소기업으로 선정했다며 유착 의혹을 제기했다.

영화 ‘아수라’는 가상 도시 안남시를 배경으로 한 범죄물인데 극중 안남시장은 권력 유지를 위해 조폭과의 결탁도 불사하는 인물이다. 때문에 일부 네티즌들은 이 지사에게 제기된 조폭 유착설과 영화 속 설정이 비슷하다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영화 '아수라' 스틸컷
영화 '아수라' 스틸컷

이렇게 화제가 되면서 영화 ‘아수라’는 포털의 다운로드 순위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날 오후 네이버 N스토어 ‘인기순위 TOP 100’ 차트 1위에는 ‘아수라’가 오르기도 했다.

이 지사는 조폭 유착설과 관련해 2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A4지 8장 분량의 해명 글을 올리고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제기된 내용은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이 지사는 “거대 기득권 ‘그들’의 이재명 죽이기가 종북, 패륜, 불륜 몰이에 이어 조폭 몰이로 치닫고 있다”며 “수많은 정치인 중 이재명을 골라, 이재명과 관련된 수십 년간의 수만 가지 조각 중 몇 개를 짜깁기해 ‘조폭 정치인’으로 만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양원모 기자 ingodzo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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