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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노회찬 극단적 선택에 침통ㆍ패닉

입력
2018.07.23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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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후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가 미국 방문을 마치고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하고 있다. 연합뉴스
22일 오후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가 미국 방문을 마치고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하고 있다. 연합뉴스

노회찬 의원의 별세 소식에 정의당이 패닉 상태에 빠졌다.

당초 정의당은 이날 오전 9시 30분 상무위원회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었다. 이 자리에는 원내대표인 노 의원도 참석해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과 관련한 입장을 밝히기로 돼 있었지만 회의 직전 노의원의 투신 사망 소식이 전해졌고 일정이 전면 취소됐다. 당초 드루킹 특검에 반대해왔던 정의당은 특검의 칼끝이 노 의원에게 향한 뒤 당원들을 중심으로 이 문제에 대한 논의가 한창 진행중이었다.

그런 와중에 노 의원이 극단적 선택을 하자 정의당 전체가 큰 충격에 빠진 모습이다. 정의당은 갑작스러운 보도 직후부터 모든 취재 응대를 중단하고 기자들에게 메시지를 통해 “노 원내대표님의 신병과 관련, 현재 중앙당에서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 중이다”면서 “그전까지는 대변인실을 비롯한 당 관계자 전원이 언론의 개별 문의에 응답할 수 없다”고 밝혔다. 당원들은 당 홈페이지에 황망한 마음을 담은 글을 다수 올리며 안타까운 마음을 쏟아냈다.

이정미 대표 등 정의당 소속 의원들은 상황 파악에 주력하면서 비통한 심정을 감추지 못했다. 김종대 의원을 제외한 소속 의원 전원은 심상정 의원실에 모여 사태 파악을 위해 회동 한 뒤 오후 3시쯤 긴급회의를 재소집하기로 했다. 의원들은 회의를 마치고 나오면서도 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최석 대변인은 회동이 끝난 직후 긴급 브리핑을 열고 “우리당 노회찬 원내대표에 대한 갑작스럽고 황망한 비보에 참담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면서 “고인과 관련한 억측과 무분별한 취재를 중단해줄 것을 언론인에게 요청한다”고 밝혔다.

노 의원은 이날 오전 9시쯤 자신의 자택인 서울 중구의 한 아파트 17층과 18층 사이에서 밖으로 투신했고 아파트 1층 현관 앞에서 사망한 채 경비원에게 발견됐다.

손효숙 기자 sh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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